
제주특별자치도가 ‘날 베롱 땅 움짝, 봄이 들썩’을 주제로 사흘간 펼쳐진 ‘2026 병오년 탐라국 입춘굿’ 행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제주민예총(이사장 송맹석)이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도민과 관광객 1만여 명이 참여했다.
입춘을 맞은 4일 관덕정 광장에서는 농경신과 마을 수호신에게 한 해 풍요를 기원하는 ‘초감제’가 봉행됐고, 제주 고유의 가면극 ‘입춘굿 탈놀이’와 ‘입춘대동’ 행사도 펼쳐졌다. 제주의 1만 8,000 신을 모시는 초감제에 참여한 도민과 관광객들은 풍요로운 한 해를 기원했다.
이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입춘굿과 함께 연행되는 제주 고유 가면극 ‘입춘굿 탈놀이’가 펼쳐졌다.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탈놀이를 통해 한 해의 액운을 몰아내고 새봄의 활력을 함께 느꼈다.
행사는 신과 인간, 도민과 관광객이 모두 하나돼 어우러지는 ‘입춘대동(立春大同)’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참석자들은 함께 춤추고 음식을 나누며 공동체의 화합을 다지는 대동놀이로 올해 탐라국 입춘굿을 마무리했다.
올해 탐라국 입춘굿은 2일 도내 주요 관공서 등에서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춘경문굿’으로 시작됐다.
이어 풍농을 기원하는 유교식 제례 ‘세경제’, 모의 농경의례를 재현하는 ‘낭쉐몰이’, 항아리를 깨뜨려 액운을 보내고 콩을 뿌려 풍요를 기원하는 ‘사리살성’이 이어졌다. 오영훈 지사와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도내 주요 인사 등 1,000여 명의 도민이 참여했다.
행사 둘째 날인 3일 ‘열림굿’에서는 도민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입춘기행이 펼쳐졌다.
이현정 민속학자의 진행으로 제주 원도심 성안을 답사했으며, 한진오 신화연구자와 함께 서귀본향당과 서귀진성 등 서귀포 지역을 돌아보며 제주의 역사를 되짚었다. 같은 날 관덕정 광장에서는 입춘굿 슬로건을 큰 붓으로 쓰는 ‘입춘휘호’ 퍼포먼스가 진행됐으며, 무가를 펑크·레게 등으로 재해석한 인디밴드 ‘추다혜차지스’의 공연 등 다채로운 축하 무대도 이어졌다.
오영훈 지사는 “탐라국 입춘굿이 제주를 대표하는 전통문화축제로 자리집고, 미래 세대에게도 온전히 전승되기를 바란다”며 “도민과 관광객 모두의 소원이 이뤄지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자료출처 : 제주특별자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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