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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슬’ ‘친구’ 등을 부른 작곡가·가수이자 대학로 소극장 문화의 상징과 같은 학전 소극장을 세워 33년간 운영했던 김민기(73)씨가 21일 별세했다.
김민기는 1969년 서울대학교 회화과에 입학한후 민중가요를 가르치다가 경찰에 연행돼 고초를 겪었으며 ‘아침이슬’, ‘늙은 군인의 노래’ 등을 불렀으나 금지곡이 되는 불운을 겪었다.
1973년 김지하의 희곡 ‘금관의 예수’의 극음악을 작곡해 무대에 올리기도 했으며 소리굿 ‘아구’의 대본 작업을 한 마당극 운동 1세대이기도 했다. 80년대에는 공장과 탄광생활을 경험하기도 했으며 1991년 3월 15일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學田)’을 세웠다.
소극장에서 설경구, 황정민, 김윤석, 조승우, 이정은, 장현성 등 굵직한 배우들이 배출되기도 했으며 고(故) 김광석을 비롯해 들국화, 안치환, 이소라, 장필순, 윤도현, 성시경, 유리상자, 장기하 등이 노래하기도 했다.
그가 세운 학전 소극장은 그의 필생의 소원처럼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아르코꿈밭극장’이란 새이름으로 재개관했지만 그의 죽음은 크나큰 문화의 상실이란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