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연예계에서 주요 방송인들의 잇단 프로그램 하차가 이어지며 업계 전반에 ‘책임 리스크’ 경각심이 확산되고 있다.
배우 조진웅, 방송인 박나래, 그리고 개그맨 조세호가 각기 다른 사안으로 방송에서 물러나며 제작진과 광고계도 신중한 대응에 나서는 분위기다.
조진웅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학창 시절 비행 논란이 다시 부각되면서 일부 프로그램과 광고에서 모습을 잠정적으로 거두고 있다. 소속사는 “이미 성인이 된 시점에서 충분히 반성하고 살아왔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이 가라앉기 전까지는 활동을 일부 조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인 박나래는 오래전 제기됐던 부적절한 표현 및 SNS 관련 논란이 최근 다시 회자되면서 출연 중이던 일부 예능에서 하차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이미지와 시청자 정서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으며, 박나래도 “더 신중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입장을 냈다.
개그맨 조세호 역시 최근 방송 중 불거진 발언 논란으로 인해 출연하던 코너와 촬영 일정이 조정됐다. 소속사는 “의도치 않았던 오해가 확대된 측면이 있다”며 신속한 해명을 내놓았지만, 2차 논란 확산을 막기 위해 프로그램 측이 일단 하차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의 연속적인 하차 사례는, 시청자 정서가 변화한 가운데 방송가가 출연자 관리에 더욱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된다. 특히 과거 행적이라도 온라인에서 다시 소환되면 현시점의 사과·책임 요구로 이어지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제작진 관계자는 “논란이 일면 프로그램 전체가 타격을 입기 때문에 사전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졌다”며 “출연자의 이미지가 곧 콘텐츠 경쟁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