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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차기 대권 유력주자 7인, 가장 큰 장애물은?
  • 이진별 편집장
  • 등록 2025-11-30 00:00:12
  • 수정 2025-11-30 06: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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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듯 정치판에 관록이 붙으면 누구나 대권도전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유력 후보자 7인이 현재 대권 지지층의 크기보다 정치적 지형을 넓힐 수 있는 능력…

차기 대권을 둘러싼 경쟁이 너무 일찍 시작된 것인가?. 이재명도 대통령이 되었고 윤석열도 대통령이 되었고 박근혜도 대통령이 되었는데.....내 인물이 그들보다 못하랴.


차기 대선이 4년이나 남았는데 ‘차기 대권’ 운운하는 것이 섣부른감은 없지 않으나 차기 대권주자로 유력해 보이는 7인, 정청래, 홍준표, 장동혁, 오세훈, 이준석, 한동훈, 김민석....그들의 면면을 간단히 톺아본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는 누구보다 강렬한 메시지와 확실한 지지층을 갖고 있다. 그것이 동시에 외연 확장을 가로막는 벽이 되고 있다. 상대를 후벼파는 메시지도 장단점을 동시에 갖고 있다. 당내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당원-대의원간 1인1표제를 당헌당규로 통과시키는 것이 1차목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정치 30년동안 교도소 한번 기웃거리지 않은 보수권의 주자다. 오랜 정치 경력과 행정 경험이라는 탄탄한 자산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말발로 불필요한 논쟁을 불러 일으킨다. 풍부한 경륜이 이제 노쇠한 이미지를 주는 것도 문제다. 제도 정치권 진입이 가장 중요한 당면과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잘 생긴 외모와 카리스마 있는 연설로 상대를 압도하는 힘이 있다. 그러나 전국적 인지도와 굵직한 정치적 서사가 부족하다. 정치적 경륜이 좀더 쌓여야 될 것 같은 이미지가 강하다. 계엄과 탄핵반대에 대한 진정한 사과에서 친장동혁 세력 구축이 가장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이란 평가가 많다.


오세훈 서울시장, 수도권 행정 경험, 도시 정책 전문성은 확실한 자산이다. 그러나 정치적 판단이 모호할 때가 많아 보수성향인 것은 확실하지만 누가 적인지 아군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중도층엔 다소 설득력 있어 보이는 이미지가 장점이다. 서울시장 후 대선까지 염두에 둔다면... 보수진영 통합 차원에서 개혁신당과의 선거연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젊은 세대의 언어로 정치의 판을 흔든 인물이다. 메시지를 발굴하고 흡수시키는 능력은 현재 정치권에서 독보적이다. 하지만 전국적인 지지 기반이 약하고, 갈등 프레임을 조장한다는 지적이 많아 보인다. 지선을 앞두고 경기도지사 출마 여부와 3%를 넘지 못하는 당세확장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강한 개혁 이미지와 높은 호감도, 빠른 정치적 부상이 장점이다. 짧은 정치경력에 비해 정치적 서사는 강렬한 편이다. 실패한 검사출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실패 이미지를 극복하는 것이 최대관건이다. 내년 지선과 동시에 치루는 재보궐 선거에서 국힘의 공천을 받아 국회 입성하는 것이 주어진 지상과제다. 


김민석 총리, 오랜 정치 경험과 정책 중심의 행보로 안정감을 준다. 정치적 실력은 인정받지만, 강한 캐릭터와 대중적 스토리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다. 장점은 정책 전문성, 단점은 대권 후보로서의 ‘드라마틱한 이야기’의 부재다. 덩청래 대표와 한판 승부로 당권을 쥘 수 있는 묘안을 짜내야 한다.


황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듯 정치판에 관록이 붙으면 누구나 대권도전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유력 후보자 7인이 현재 대권 지지층의 크기보다 정치적 지형을 넓힐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정청래와 홍준표는 굳건한 지지층을 갖지만 확장성 한계, 이준석과 한동훈은 시대정신을 쥐고 있지만 검증과 조직 기반 취약성, 오세훈과 장동혁, 김민석은 온건성과 합리성을 갖췄지만 정치적 서사의 부재라는 취약점을 갖고 있다.


결국 차기 대권의 무대에서 살아남는 인물은, 자신의 장점을 시대의 요구와 정확히 접목시켜 더 강화하고, 자신의 약점은 교묘하게 보완해 선제적인 공세를 취해 나가는 대권주자에게 국민들은 유일무이한 대권을 쥐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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