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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의 덕목 중에 위기 관리능력은 단연 손꼽힌다. 대통령의 위기관리능력은 국가의 위기와 재난을 슬기롭게 대처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며 집권여당 대표의 위기관리 능력은 당을 위기로부터 지혜롭게 해결하고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 대통령의 국정추진을 돕고 때로는 견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현재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이 시점에 한동훈,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후보 등 4명이 경쟁을 벌이며 자신에게 당권을 맡겨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 네 후보중 한 후보가 국민의힘 지지자들을 상대로한 여론조사에서는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지난 4.10 총선에서 압도적인 패배를 안겨준 한동훈 후보가 그 책임을 지고 장기간 칩거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당 대표직 도전을 전격 선언했다. 당원으로서 자격이 된다면 누구나 당권도전을 할 수 있다. 다민 지난 총선결과를 통해 한 후보는 이미 집권 여당 대표로서 위기관리능력에 낙제점을 받은 후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최근 이 문제를 둘러싸고 한 후보는 원희룡 후보와 치열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원 후보는 김건희 여사의 문자논란과 관련해 "없는 것도 만들어야 될 그런 총선 승리에 절박한 상황에서, 혹시 총선을 고의로 패배로 이끌려고 한 게 아닌지까지 생각할 수밖에 없다. 왜 그걸 회피했나."라며 한 후보를 비판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한 후보는 김 여사의 문자논란을 명확하고 자신있게 처리하지 못해 리더십에 큰 흠결이 남겼다. 김 여사가 5차례나 간곡하게 써 보낸 문자를 이른바 ‘읽씹’해 버리고 대통령과 김여사가 문제 해결의지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위기는 기회’라고 했듯 한 후보가 대통령의 의지와 김 여사의 결심을 담은 문자 내용대로 윤 대통령과의 진지한 만남과 대화를 통해 김 여사 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했다면 오히려 총선승리를 견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을 가능성도 있었지만 한 후보는 ‘읽씹’하고 그 기회를 날려버렸다.
역사에 가정이 없듯 정치에도 가정이 없다. 지난 일을 아무리 곱씹어본들 총선참패라는 결과는 뒤집을 수 없다. 결과적으로 한 후보는 압도적인 총선참패를 만든 부인할 수 없는 패장(敗將)이다. ‘패장은 용(勇)을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패장은 쓰러지지는 않을지언정 조용히 사라져야 한다. 한동훈 후보는 지도자의 제1 덕목이랄 수 있는 위기관리능력에서 이미 낙제점을 받은 후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