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년 전 오늘, 우리는 엄혹한 일제 식민지배에서 벗어나 민족자존을 되찾았습니다. 그리고 올해, 우리는 대한민국을 조선총독부 시절로 되돌리려 했던 윤석열을 파면하고, ‘빛의 혁명’을 통해 민주정권을 회복했습니다. 불의와 압제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싸웠던 선열들의 빛나는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있게 한 애국선열들의 높은 뜻을 가슴 깊이 새기며, 머리 숙여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온전한 해방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냉전체제의 비극 속에 한반도는 두 동강이 났고, 이념 대결과 한국전쟁은 국토와 민족을 갈기갈기 찢어놓았습니다. 그 틈을 타 친일 극우세력은 친미·반공주의자로 변신해 권력을 장악했고, 분열과 반목, 차별과 혐오를 퍼뜨리며 반민족·반민주·반인권의 거대한 파워엘리트 집단으로 자라났습니다. 이들이 바로 윤석열 극우내란세력의 본원입니다.
일본은 어떻습니까?
식민지·전쟁 범죄에 대한 단죄 한 번 받지 않고, 미국의 지원과 한국전쟁을 등에 업고 세계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극우파시스트들과 단절하지 못한 일본은 참혹한 전쟁범죄를 인정하기는커녕,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며, 다시 전쟁하는 국가로 전진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돌아오지 못한 삶, 회복되지 못한 고통, 덧입혀진 상처와 상실감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일본군의 군홧발이 울리던 격전지마다, 전쟁 준비에 동원된 강제노역지마다, 성착취와 집단학살의 참혹한 현장마다, 미군의 폭격과 원자폭탄이 떨어졌던 삶의 터전마다 스며 있는 선조들의 피와 땀은 아직도 진상조차 규명되지 못했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전역에 흩어진 이들의 유해는 아직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구천을 떠돌고 있습니다.
올해는 굴욕적인 을사늑약 120년, 한일협정 6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을사년인 바로 올해, 우리는 치욕과 아픔의 역사를 직시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일제의 불법 강점과 식민지 수탈, 반인도적 전쟁 범죄의 책임을 끝까지 물어야 합니다.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 억울하게 희생당한 모든 분들의 명예와 존엄을 반드시 회복해야 합니다. ‘피해자들이 살아 계신 지금이 일본이 사죄·배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그렇지 않으면 일본은 영영 사죄도 반성도 없는 파렴치한 전범국가로 세계사에 남는다’고 일본에게 당당히 소리 높여야 합니다.
아직 어둠 속에 묻혀 있는 수많은 식민지·전쟁 범죄 피해를 총체적으로 밝혀내야 합니다. ‘다양성’이라는 이름으로 역사를 교묘히 비틀고, 미래 세대를 식민화하려는 극우 세력의 조직적 음모를 철저히 분쇄해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역사 바로 세우기의 첫걸음이자,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의 필수 조건입니다. 이것이 국민의 명령입니다.
‘빛의 혁명’으로 집권한 이재명 대통령이 구체적인 일본의 가해사실과 피해자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적시 없이 두루뭉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기대하는 사이, 이시바 총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고 일부 내각 관료와 의원들은 직접 참배까지 했습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더 분명해졌습니다.
역사정의 없는 공허한 미래가 아니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강인함과 용기에 응답하는 것, 가해자의 책임 인정과 사죄·배상을 끝까지 요구하는 것, 식민지·분단냉전 체제를 끝내고, 평화와 공생의 동북아 질서를 세우는 것! 그리고 마침내 김구 선생이 꿈꾸셨던 사랑과 평화의 문화를 실현하는 것!
그 길을 향해, 정의기억연대는 앞으로도 정의로운 시민들과 함께 두려움 없이 나아갈 것입니다.
2025년 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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