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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햅번과 줄리 앤드류스' 누가 더 매력적인가?
  • 이진별 편집장
  • 등록 2024-07-09 16: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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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드리 햅번(1929-1993)과 줄리 앤드류스(1935-) 중 누가 더 매력적인가? 부질없는 질문이다. 햅번은 앤드류스보다 여섯 살이 더 많은데 54년에 ‘로마의 휴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아 일찌…


오드리 햅번(1929-1993)과 줄리 앤드류스(1935-) 중 누가 더 매력적인가? 부질없는 질문이다. 햅번은 앤드류스보다 여섯 살이 더 많은데 54년에 ‘로마의 휴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아 일찌감치 세계적인 여배우로 이름을 날렸다. 이무렵, 풋내기나 다름없는 줄리 앤드류스는 56년부터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의 주연을 맡으며 브로드웨이에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60년에 접어들면서 이들의 운명은 엇갈리기 시작한다.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가 영화로 

제작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여주인공 일라이자 역에 당연히 이 뮤지컬로 이름을 날린 

줄리 앤드류스가 캐스팅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예상을 뒤엎고 헐리우스 대스타인 오드리 햅번이 캐스팅되었다. 


당시 영화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는 여주인공 일라이자 역에 오드리 햅번과 줄리 앤드류스 2명을 놓고 저울질을 했다. 앤드류스는 가창력이 뛰어났지만 햅번의 유명세엔 이르지 못했고, 햅번은 대스타였지만 노래실력이 떨어져 뮤지컬 영화에 기용하기엔 무리일 것이라 판단을 내리고 흥행을 위해 햅번이 선택되었고 앤드류스는 눈물을 삼켜야 했다.


오드리 햅번은 캐스팅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마이 페어 레이디의 모든 노래를 직접 소화하기 위해 밤낮으로 노래 연습을 했고 연기에 임했다. 그러나 햅번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제작진이 햅번 몰래 노래와 목소리에 대역을 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역 가수는 마니 닉슨이었다.


영화를 본 팬들도 대역을 쓴 것을 알아차렸고 제작진과 햅번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결국 오드리 햅번이 주연한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는 1965년 4월 열린 제3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지만 정작 주인공인 오드리 햅번은 여우주연상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마이 페어 레이디 주인공에 캐스팅이 되지 못했던 줄리 앤드류스는 다른 뮤지컬 영화인 ‘메리 포핀스’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영화 무대에 데뷔. 그해 오드리 햅번이 놓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과 골든 글로브에서 여우주연상을 잇따라 받으며 세계적인 여배우의 반열에 오른 것. 


오드리 햅번이 50년대의 히로인이었다면 줄리 앤드류스는 60년대 히로인이었다. 1년 후 오드리 햅번은 아예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영화의 출연을 거부했는데 줄리 앤드류스가 이 영화의 주인공 마리아 역을 맡아 열연, 다시 한번 세계적인 선풍을 일으켰고 뮤지컬 영화 사상 가장 빛나는 대스타로 등극하게 되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이 66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되긴 했지만 아깝게 수상을 놓쳤다. 그러나 이 영화가 개봉된지 58년이 지난 현재에도 세기적 명화의 반열에 올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명작이며 20세기에서 21세기까지 무려 4차례나 재개봉했을 정도로 여전히 전세계인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걸작이 되었다. 


이후 두 사람은 사이좋게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며 영화에 계속 출연했는데 오드리 햅번은 68년에 ‘어두워질 때까지’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줄리 앤드류스는 83년에 ‘빅토리아’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둘다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세계인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여배우로 기억되고 있다. 


오드리 햅번은 영화계에서 은퇴 후 유니세프 활동에 참여하며 자선활동과 기부 등을 꾸준히 하며 난민구호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세계인의 칭송을 받았다. 93년에 64세의 나이로 사망한 햅번은 50-60년대를 상징하는 시대의 아이콘이자 만인의 연인으로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별로 남아있다.

“매력적인 입술을 갖고 싶다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러운 눈을 갖고 싶다면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발견하라.

날씬한 몸매를 원하거든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에게 나누어라.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에 한번 어린이가

손가락으로 너의 머리를 쓰다듬게 하라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결코 너 자신이 혼자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해서 걸어라.“ 

<오드리 햅번> 

줄리 앤드류스는 83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이후 아카데미에 더 이상 명함을 내밀지는 못했지만 2000년대에 들어와 ‘프린세스 다이어리’시리즈, 애니메이션 ‘슈렉 시리즈’에 출연했으며 2003년 뮤지컬 ‘보이 프렌드’를 재공연하여 연출가로서도 브로드웨이에서 성공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80세를 훌쩍 넘긴 지금까지... 


“인내란 19번째 실패하고 20번째 성공하는 것이다” 

<줄리 앤드류스>


오드리 햅번과 줄리 앤드류스는

영화와 연극이라는 무대에서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했지만 둘은 서로를 존중하고

상대에 대한 예의를 지키며  한 세기를 누렸다.

이기고 지고  뺏고 뺏기는 제로섬게임이 아니라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모습이 서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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