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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유치에 뛰어든 경북 경주시는 당초 경쟁 도시인 인천∙제주와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압도적이었다. 16명의 심사위원 중 13명이 경주시의 손을 들어줬다.
주낙영(63) 경주시장은 지난 2일 경주시청 집무실에서 한국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비록 지방 소도시지만 심사위원 대부분이 전통 문화의 보고인 경주야말로 우리 고유의 정체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도시라고 판단했고 그 뜻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주가 개최지로 결정됐지만 탈락한 인천이 "경주가 개최 지역 범위의 신청 지역에서 벗어나 타 시∙도까지 임의로 확대 수정해 공모기준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는 등 후폭풍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분산 개최 주장까지 나온다.
이에 대해 주 시장은 “지난 2021년 7월 정상회의 유치를 공식 선언하고 난 뒤 지난 3년간 경주시민들과 밤낮없이 고생하며 뛰었는데 타 시∙도와 같이 열고 싶겠느냐”며 “할 수만 있다면 모든 회의를 다 갖고 오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의장국은 동시에 연중 200차례 이상 분야별 장관회의와 고위관리회의, 산하 협의체협의회를 열어야 해 이런 모든 회의까지 한 도시에서 개최하지 않는다”며 “외교부가 내년 APEC의 분야별 장관회의와 고위관리회의 등을 이번에 탈락한 인천과 제주에서 분산 개최 하기로 한 것도 같은 이유”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