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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노무현과 김문수는 닮았을까'
  • 이진별 편집장
  • 등록 2025-05-20 03:13:36
  • 수정 2025-05-20 03: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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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민주당 후보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12월19일에 치러진 16대 대선에서 사용한 캐치프레이즈가 ‘새로운 대한민국 국민후보 노무현’이다. 23년이 지난 2025년 6월3일 치러질 21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사용하는 캐치프레이즈가 ‘새롭게 대한민국 정정당당 김문수’다.


혼자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두 후보의 캐치프레이즈가 우연하게 좀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당은 다르지만 같은 기호 2번, ‘새로운 대한민국'과 ’새롭게 대한민국‘이란 표현도 비슷해 보인다. 물론 비슷하다고해서 내용까지 닮거나 비슷하다는 뜻은 아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이란 표현이 일반적으로 자연스럽지만 ‘새로운 대한민국’이란 표현이 워낙 압도적으로 좋아서 차용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슷한 표현으로 ‘새롭게 대한민국’을 사용했으리라 생각하는 건 절대 아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든다는 의미가 있지만, ’새롭게 대한민국‘은 표현 자체는 부자연스럽지만 ’새롭게! 대한민국!‘이란 의미로 읽는다면 이해가 쉽겠다. ‘새롭게 대한민국’이란 표현을 써도 대한민국 국민들은 다 이해하는 문장이라 다소 어색해도 의미전달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대한민국’이란 캐치프레이즈를 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후 대한민국을 얼마나 어떻게 바꿨느냐? 하는 평가가 궁금하다. 또한 ‘새롭게 대한민국’을 쓴 김문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대한민국을 얼마나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를 예상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 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대통령이 되었으니 김 전 대통령이 이끈 대한민국을 더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만들겠다는 의미였을테고, 김문수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뒤를 잇는 것이 되는데, 윤 전 대통령이 이끈 대한민국보다 더 달라진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미가 아닐까.


대선 2주를 남겨놓고 조금 닮아보이는 포스터 한 장을 들여다보며, 평형이론처럼 닮았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48.91%를 득표, 당시 대세론이었던 기호1번 이회창 후보를 2.33%p, 표차 570,980표 격차로 제치고 당선되었다. 그럼 김문수 후보 역시 기호1번 대세론인 이재명 후보를 그런 표차로 당선되는 것도 닮을까?  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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