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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향기> 어영부영(御營不營)
  • 이정효 언론인
  • 등록 2024-12-26 14:07:38
  • 수정 2024-12-26 17: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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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말은 참 재미있는

단어(單語)들이 많다.

그리고 그 정확한 뜻을

모르는 체 이야기 할때도 많다.


'어영부영'이 그렇다.


어영부영은 뚜렷하거나 적극적(積極的)인 의지가 없이 되는대로 행동(行動)하는 모습을 의미(意味)한다.


그런데 이 말의 유래(由來)는 매우 슬픈 우리의 역사(歷史)에서 기인된 말이다.


'어영부영'은 조선시대 군대(軍隊)인 어영청(御營廳)에서 유래(由來) 한것이다.


어영청(御營廳)은 군대 기강(紀綱)이 매우 엄격한 정예부대였는데 조선(朝鮮)에 설치된 오군영 중 왕(王)을 호위하던 군대이다.

오늘날 '특전사'에 비유될 정도의 최정예 부대였다.


그런데, 조선말기 고종 때 군기(軍紀)가 매우 문란해져 병기(兵器)마저도 낡아 도저히 군대라고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불량해지고 말았다.


만약 어영청(御營廳)이 굳건하게 그 군기(軍紀)를 유지 했더라면 우리나라의 역사(歷史)가 또 바뀌었을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다.


이런 군기(軍紀) 빠진 어영청을 보곤 백성(百姓)들은 한숨을 내쉬며' 어영청(御營廳)은 군대(軍隊)도 아니라고 비꼬면서 "어영불영(御營不營)어영부영" 이라고 했다.


그것이 나중에 "어영부영" 으로 바뀌어 오늘날에 이르렀다.

그러니 그 말은 참 가슴 아픈 말이다.


회한을 지닌 나이가 지긋한 중년(中年)이나 노년(老年)의 삶을 사는 분들에게 인생(人生)에 있어 언제가 제일 아쉬웠냐고 물어보면 하나같이 젊은 시절 '어영부영' 시간을 나태하게 보냈을 때라고 한다.


그만큼 시간은 소중(所重)한 것이며 내 인생에 남겨진 시간을 어떻게 하면 실속 있고 알차게 차곡차곡 채워가는 것이 후회(後悔) 없는 삶이 될 것인가?


'어영부영' 이 전하는 메시지이다.

이번 계엄으로본 筆者의견해로는 國會에불려나온 長星들의 軍紀빠진 모습에 恨嘆을 금치못했다.왜냐면 責任을 회피하는가하면 上命下服의 기본적인 本分도 辯明으로 일관하는태도 때문이었다. 

어영부영 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용감한 國軍이되자.




필자 이정효

언론인

UN한국NGO재단 이사장

전국시민단체연합중앙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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