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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가장 이상적인 지도자 선출 방식'
  • 이진별 편집장
  • 등록 2024-09-15 20:47:12
  • 수정 2024-09-15 20: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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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톨릭교의 ‘교황’과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의 ‘제일회장’ 어떻게 뽑을까?  


대통령 선거와 같은 세속적인 정치권력 교체에는 많은 지지자들과 반대자들 간의 갈등과 반목을 야기하고 선거를 치르기 위해 지출되는 천문학적인 비용부담으로 승리자든 패배자든 적잖은 후유증을 낳고 있다. 


하지만 특정 종교지도자들의 교체 과정에서는 세속의 갈등이 끼어들 공간이 없는 사례도 있다. 지도자 선출의 전범(典範)이 되고 있는 카톨릭교의 교황선출의 콘클라제나 만장일치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모르몬교)의 제일회장 선출방식이 그렇다.


2013년 2월 14일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전격적인 사임 발표에 세계가 놀라움에 빠져들었다. 종신 임기가 보장된 교황이 중도에 물러나는 것은 거의 600년 만의 일이었다. 그는 “하느님 앞에서 양심을 거듭 성찰해본 결과 고령으로 기력이 떨어져 더는 직무 수행에 적합하지 않다고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베네딕토 16세의 퇴위 선언에 따라 전 세계 12억 명의 카톨릭 신자를 이끌 후임 교황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집중됙도 했는데 카톨릭 교회에서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단의 선거회인 콘클라베(conclave)라는 독특한 선거방식을 자랑하고 있다. 콘클라베는 보통 교황이 서거한 후 15일~20일 이내에 추기경들에 의해 진행된다.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추기경들이 바티칸 안의 시스티나성당에 모이면 사실상 유폐되다시피 하는데 교황 후보가 따로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비밀투표로 진행되는데 3분의 2 이상의 득표수가 나올 때까지 계속된다. 


3일째가 되어도 결정이 되지 않을 때는 부제급, 사제급, 주교급 추기경의 순으로 강화가 진행되어 다수의 의견에 따라 3분의 2이상의 득표 수 대신 최다 득표를 얻은 후보자 두명의 결선 투표로 진행되기도 한다.


투표가 끝난 뒤에는 투표 용지를 태워 나오는 연기로 외부에 결과를 알리게 되는데 검은 연기는 미결, 흰 연기는 새 교황이 선출되었다는 뜻이다. 이렇게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11년동안 교황직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87세. 


전세계 12억의 인구를 가진 카톨릭 신자에 수에는 못 미치지만 전세계 1,700만 신자를 보유한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일명 모르몬교회)의 최고지도자인 제일회장 선출방식도 독특하다. 교회가 조직된 1830년 이래 194년동안 단 한차례도 방법이 바뀌거나 변경되지 않았다는 점도 자랑하고 있다. 


후기성도 교회의 제일회장은 선지자, 선견자, 계시자로 지지받고 교회의 제일회장으로 전세계 모든 교회의 회원들을 관리하며 계시를 받아 성도들에게 전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종신직분을 수행하도록 되어있다. 


제일회장이 고령이나 병으로 사망하면 즉시 제일회장단은 해체되고 교회의 열쇠와 권세는 그 다음 서열 기구인 십이사도 정원회가 물려받게 된다. 십이사도 정원회는 교회 제일회장이 공식적으로 새로이 성임되어 지지받을 때까지 자동적으로 감리역원이 되고 십이사도 정원회의 회장이 교회 제일회장의 서리가 된다.


12명 또는 그 이상의 십이사도 정원회의 회원들은 본부성전인 숄트레이크 성전에 모여 금식과 기도를 통해 계시의 인도를 받아 제일회장을 만장일치로 선임하게 되는데 십이사도 중 일원이 최고 선임 사도를 제일회장으로 지명하면 이 자리에서 십이사도들은 만장일치로 선임사도를 제일회장으로 지지하고 이어 최종적으로 전세계 신자들의 만장일치의 지지를 받아 제일 회장으로 선임된다. 


제일회장단과 십이사도 정원회원은 모두 사도로 부름받아 종신직분으로 율법에 어긋나는 죄나 사회적 범죄와 연루되지 않으면 중도에서 해임되거나 물러나지 않고 병이나 노환으로 별세하면 새로운 사람이 그 직을 이어받는다. 나이에 상관없이 사도로 부름받은 순서대로 선임자가 되고 서열이 정해지며 오랜 훈련과 역할을 수행한 최고 선임자가 제일회장으로 부름받는다. 

   

현재 이렇게 선임된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의 제일회장은 러셀 엠 넬슨 회장이다. 넬슨 회장은 젊은 시절 심장의사로 한국전쟁에 참전하기도 했으며 6년간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넬슨 회장은 지난 9월 9일 100세를 맞기도 했는데 현존 종교지도자 중 최장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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