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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6년에 태어난 신여성 5명...
  • 이진별 편집장
  • 등록 2024-08-24 17:32:06
  • 수정 2024-08-24 20: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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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6년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흔히 말하는 조선의 국모였던 명성황후가 시해된 을미사변 이후 신변에 위협을 느낀 고종과 왕세자가 조선의 왕궁을 떠나 러시아 공사관에 피신한 사건이 있었네요. 


흥미롭게도 그 역사적인 1896년에 조선의 마음을 움직였던 신여성 5명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태어난 의미있는 날이네요. 신여성이 누구였냐고요? 김명순, 나혜석, 김일엽, 박인덕 그리고 윤심덕입니다.


김명순(金明淳, 1896년 1월 20일 ~ 1951년 6월 22일)이 가장 먼저 태어났네요. 그는 작가, 소설가, 시인이며, 언론인, 영화배우, 연극배우였는데 일본 유학 시절의 자유로운 연애 활동으로 화제가 되었으며, 이광수, 김일엽, 나혜석, 허정숙 등과 함께 자유 연애론을 주장하기도 했답니다. 


그는 “여성의 자유를 획득하는 것은 자유 연애, 자유 결혼”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여러 남성들과 연인관계를 유지해 오기도 했는데 주변의 시인, 작가들은 '남편 많은 처녀' 혹은 '과부 처녀'라고 비꼬기도 할 정도로 여성의 자유를 강조한 여성입니다. 


몇 달 뒤에 태어난 나혜석(羅蕙錫, 1896년 4월 28일~1948년 12월 10일)은 화가이자 작가, 시인, 조각가, 여성운동가, 사회운동가, 언론인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1919년 3·1 만세 운동에 참가했다가 투옥되기도 했으며 '조선 최초로 구미 여행에 오른 여성'으로 알려져 있네요. 프랑스 유학 중 외교관 최린과 염문설이 돌기도 했는데 “순결과 정조(貞操)는 '도덕도 법률도 아닌 취미'”라고 주장했다죠. 흥미로운 점은 연기자 나문희의 고모할머니로 알려져 있기도 하고요. 


신기하게도 나혜석과 생년월일이 똑같은 김일엽(金一葉, 1896년 4월 28일 ~ 1971년 2월 1일)이란 분도 있네요. 여성운동가이자 언론인, 시인이자, 수필가이고 승려라는 점도 이채롭네요. 일본 유학 중에 만난 친구 춘원 이광수가 일본의 여성작가 히구치 이치요(桶口一葉)의 이름에서 따와 지어준 필명을 따서 일엽이라는 필명을 썼다고 하네요.


나혜석, 김명순 등과 여성운동을 하기도 했는데 일본 유학 시절 만난 일본의 기업가의 아들과 인연이 있었으나 결혼을 하지 못하고 충남 예산 수덕사에서 입적하게 되는데요, 이때 나온 대중가요가 ‘수덕사의 여승’의 주인공이기도 하지요. 그때 낳은 아들을 나혜석이가 키워주기도 했다고 하니 나혜석과는 너무나도 소중한 인연입니다.


또 한명의 여성운동가인 박인덕(朴仁德, 1896년 9월 24일 ~ 1980년 4월 3일)도 있네요. 초등, 중학교 교사이자 대학 교수이고, 사상가, 언론인, 작가이며 사회사업가로 알려져 있는데 별명이 '조선의 노라'였고 합니다.


이화여대 출신으로 덕화학숙과 인덕대학의 전신인 인덕실업학교(뒤에 인덕공업전문대학으로 개명)를 설립하는 등 교육 분야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했지만 교육 분야에에서 친일부역을 했다는 오명을 쓰고 있는데 한국 역사상 최초로 남편에게 위자료를 주고 이혼한 여성으로 유명합니다.


1896년이라는 이 해에 태어난 여성들은 여성운동에 앞장 서 오며 구한말 나름대로 선이 굵은 족적을 남기며 사라져간 신여성들이었습니다. 또 한 명 관심을 끄는 여성이 있습니다. 그는 앞에 언급한 여성들과는 달리 한 해 뒤인 1897년에 태어났지만 조선 사회에 가장 널리 회자된 윤심덕(尹心悳, 1897년 7월 25일~1926년 8월 4일)이란 여성이 있습니다.


잘 알려진대로 성악가이자 가수 겸 배우로 1925년에 대중 가수로 전향하여 너무나도 유명한 ‘사의 찬미’를 불러 주목을 받았는데 일본에서 귀국선을 타고 애인 김우진과 함께 대한해협에 투신하여 정사(情死)했다는 뉴스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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