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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칼럼> "광복절과 건국절 논란 이제 그만"
  • 이진별 편집장
  • 등록 2024-08-10 14: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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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3월1일은 대한민국이 공식적인 기미년 독립을 선언한 날이며 임시정부수립과 동시 그해 4월부터 ‘대한민국’이란 국호를 대내외에 알린 날이다. 


26년이 지난 1945년 8월15일 일제의 압제에 벗어나 대한민국은 광복을 맞았고 3년 뒤인 1948년 7월 제헌국회에서 ‘대한민국’을 공식 국호로 1948년 8월15일 이승만을 대통령으로 대한민국 정부가 공식 수립, 출범한 날이다.


지난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당시에 음력 10월 3일을 개천절로 삼아 매년 기념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시준 단국대 교수가 "1919∼1926년 발행된 독립신문에서 임시정부가 음력 10월 3일 개천절을 건국절로 기념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06년 7월 뉴라이트로 알려진 이영훈 교수가 동아일보에 '우리도 건국절을 만들자'라는 글을 기고하였고, 그로 인해 처음 공론화되어 2007년 9월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은 광복절을 건국절로 개칭하는 내용을 담은 국경일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정 의원이 낸 개정안 내용은 광복절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일이 같아 일제로부터 해방된 광복의 의미만 중요시되고 건국의 의미인 정부수립의 의미는 축소되었기 때문에 개칭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이를 철회했다. 


대한민국은 이미 매년 10월3일이 개천절을 기념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건국일을 굳이 제정한다면 10월3일이 되어야 하며 ‘개천절(건국일)’ 정도로 정리하면 된다. 건국일의 의미를 세우기 위해서라면 10월3일 개천절, 10월4일 건국일로 기념하는 정도로 정리하면 어떨까.   

 

1948년 8월15일을 건국절로 제정하자는 일각의 주장은 뉴라이트의 주장과 맥을 같이해 대한민국의 건국 기원 자체를 폄하하거나 압박받았던 일제 36년을 치욕의 역사를 아예 나라없는 떠돌아 다니던 한 민족의 수난으로 의미를 축소하는 행위에 다름아니다.


거듭 이야기 하자면, 1948년 8월15일은 대한민국 정부수립일이지 건국일이 아니며 북한이 주장하는 북한 건국일인 1948년 9월9일과 격을 맞추기 위해 1948년 8월15일을 건국일로 제정하자는 주장은 뉴라이트적 사고방식에 지나지 않는다.


더 이상 뜬금없는 건국절 제정 주장으로 국론을 분열시키는 우매한 주장은 그만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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