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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평택의 천재 예술가 요절 시인 박석수(朴石秀)를 조명한다.
  • 배택훈 전문기자
  • 등록 2024-07-29 14:54:10
  • 수정 2024-08-22 17: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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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석수 소설 전집>


박석수 시인은 1949년 9월 16일 평택시 송탄읍 지산리 803번지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불꽃 같은 열정의 절정기인 47세의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과거 쑥고개라는 이름의 송탄지역 기지촌의 삶과 애환을 예리하게 시와 소설로 승화시킨 문인이다.

 

이를 기리기 위해 평택시의 문인(우대식, 한도숙, 손창완 시인)들이 2017년 4월 14일 박석수 기념사업회 발기인 모임을 하였고, 2018년 8월 3일 박석수 인물 콘텐츠 발굴 학술연구 용역과 동년 12월 31일 박석수 문학적 평가 용역을 수행하여 박석수의 업적과 문학작품을 재조명하여 문학정신을 알리기 시작했다. 

 

기념사업회는 박석수 문학세미나, 박석수 벽화거리 준공, 박석수 문학예술제, 박석수 시비 건립(2023.11,25)을 추진하였다, 그리고 2021년~2023년까지 박석수의 소설 장편 2편, 중편 4편, 콩트 39편을 담은 박석수 소설 1,2,3,4집을 출간하였다.

 

박석수는 1971년 22세의 나이로 「대한일보」 신춘문예 시 「술레의 강」으로 당선되어 시인으로 등단했다. 당시 심사위원은 박목월, 박재삼 원로 시인 이었다. 1976년 첫 시집 「술래의 노래」를 시문학사에서 1,000부를 발간하였으나 문단의 반응이 싸늘하여 위탁판매로 내놓은 40부 외 960부를 모두 태운 박석수의 외곬스러운 시인기질이 천재다운 멋이다. 지금 이 시집은 휘귀본으로 구하기 어렵다.

 

박 시인은 1981년 「월간문학」 34회 신인상에 소설 「당신은 이제 푹 쉬어야 한다」 로 당선되어 소설가로도 활동을 시작했다. 박석수는 잡지사 「女苑」 편집부장, 「미용생활」 편집부장, 「소설문학」 편집자, 월간 「직장인」 편집장, 도서출판 「한겨례」 주간, 「문학사상」 편집

장, 「경향신문」 소설 부문 예심 심사위원으로 최인호, 박석수가 담당했다.

(경향신문, 1993.01.01.) 

 

박석수는 80년대 문단에서 뛰어난 편집자로 활동하면서 시와 소설을 겸하여 창작하는 대표적인 문인으로 떠올랐다, 당시 시, 소설을 겸한 문인은 박석수를 포함하여 이제하, 송기호, 정호승, 김영현, 문형렬, 김영승, 구광본 등 이었다.

 

1989년 뇌종양으로 판명되어 요양과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서도 글에 대한 열정은 변함이 없었다. 1992년 경향신문(1992.06.22)은 「인기 작가들 콩트집 출간 활발」 이라는 제호로 시인 김남조의 「아름다운 사람들과」 소설가 김채원의 「장밋빛 인생」 그리고 박석수의 「분위기 있는 여자」를 소개하고 독특한 문체로 문학성 높은 콩트의 세계를 선보인다고 평가하였다. 

 

    <박석수 시인의 시비>


1992년에 출간된 박석수의 콩트집 「분위기 있는 여자」는 동아일보(1992.06.29)에서 따뜻한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모순된 모습을 풍자하면서도 유쾌한 반전이 있는 짧은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외수 소설가는 박석수를 ‘외형적으로는 지독한 외로움의 찌꺼기를 걷어내지 않은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그는 대체로 인생이라는 것을 잘 터득해 놓고 남보다 한 단계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바둑을 두고 있는 사내와 같았다’고 했다.(박석수 시집 「방화」 해설,1983)

 

박석수가 1996년 9월 13일 47세로 펜을 놓기 마지막 순간까지 쓰던 장편소설 「차표한장」 집필은 중단되었고 미완성으로 남아있다. 드라마틱 한 비운의 천재작가 박석수 시인이 살아 있었다면 한국 문학사에 족적이 남았을 것이다. 박석수 기념 사업회는 금년 9월에 박석수 시 70여 편을 담은 시 전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그리고 내년에는 용인 천주교 공원묘지에 안장된 박석수 시인을 고향인 평택 송탄으로 이장할 계획을 하고 있다.

 

끝으로 박석수의 문학은 70~90년대의 송탄 기지촌의 애환, 갈등, 고통의 과정을 겪으면서 의미있는 문학으로 승화하여 오늘날의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고 국가의 안보가 강화되는 보루가 되지 않았나 한편 생각해본다.


필자 배택훈 (본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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