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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암행어사 박문수의 국가유산화’ 필요할 때다!
  • 배택훈 전문기자
  • 등록 2024-10-19 13: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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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정치가 어지럽고 혼탁하여 무엇이 정의이고 무엇이 불의인지 나라의 정체성이 혼란스럽다. 가짜뉴스를 앞다투어 생산하여 국민을 호도하고, 국민을 위한다고 하면서 자신의 영달만 일삼는 정치인들을 보면 ‘암행어사 박문수’가 생각난다. 정의가 바로 세워지고 불의는 추상같이 응징하여 백성의 속을 시원하고 후련하게 해주는 정치인은 없을까?


조선 영조대왕 때 암행어사 박문수가 나타나 못된 정치인과 탐관오리들에게 마패를 보이며 “암행어사 출두요” 하는 우렁찬 정의의 목소리로 추상같이 응징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통쾌할까 하는 소小백성의 마음이다

.

조선 선조 때, 동인(남인,북인)과 서인의 당파, 붕당정치로 당파가 다르다는 이유로 대립만 하는 모습이 오늘의 우리나라 정치인과 같다. 


일본을 정탐하러 간 통신사 2명, 동인 김성일과 서인 황윤길이 다녀와서 황윤길은 일본이 침략 의도를 걱정스럽게 보고하였으나 김성일은 그것을 알면서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원숭이 눈 같아 겁이 많아 침략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임금에게 거짓 보고를 하였다. 동인 율곡 이이가 ‘십만 양병설’을 주장하였으나 서인 유성룡은 당파가 다르다는 이유로 채택하지 않았다.


준비를 하지 않은 조선은 1592년 4월 13일(선조 25년) 왜군의 침공으로 7년간의 임진왜란, 정유재란에 백성이 고통의 나락으로 빠져들었고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병으로 사망하지 않았으면 조선의 존폐가 달린 엄청난 일이었으니 당파싸움의 한심한 폐해가 아닐 수 없었다. 현재 우리나라가 이러한 상황과 비슷하다 해도 무리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사 박문수가 유난히 그리워지는 세월이다.

 

박문수 선생은 1691년 9월 8일 (숙종 17년) 진위면 아곡마을에서 출생하여, 올해 2024년은 박문수가 태어난지 333년이 되는 뜻깊은 날이다.


암행어사 박문수는 1691년 9월 8일(숙종17년) 평택시 진위면 봉남3길(아곡마을) 외가에서 청빈한 선비 고령 박씨 박항한과 한성부 우윤을 지낸 경주 이씨 이세필 딸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어머니 이씨의 성정은 타고난 자품이 크고 활달하며 식견과 도량이 원대하고 비범해서 대인거공大人鉅公 같다고 했다. 박문수는 1723년(경종3년) 증광문과에 병과로 33명의 합격자 중 26등으로 급제했다. 

 

1724년 8월에 영조가 왕위에 오르면서 임금과 측신側臣의 사이로 발전하게 되면서 영조와의 지우知友는 일생동안 평생 동지로 계속되었다. 박문수와 영조는 자의식과 투지가 맞물려서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며, 마음속으로 헤아리는 깊은 우정과 가치관을 공유하게 됨으로써 영주 즉위 후 30년 동안 왕과 신하로서 국정을 다루게 된다. 정조에게 정약용이 있었던 것처럼 영조의 개혁 정책의 중심에는 박문수가 있었다.

 

박문수가 조선시대 600여 명의 암행어사 대명사 상징으로 된 것은 박문수가 나라와 백성을 위하여 진정으로 헌신하고 임금에게 충성을 하였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구전설화 1만 5천여 편을 모아 놓은 ‘한국구비문학대계’ 인물 설화중에 어사 박문수가 가장 많은 210여 편을 차지한다. 국내에 박문수 관련 단행본 182권, 논문 29건, 산문 7회, 대중가요 10편, 영화 4편, TV드라마, TV다큐, TV사극 등 30여 편, 공연 6회, 멀티미디어 6회, 인터넷 방송 6회 등 수없이 많다. 박문수의 철학과 행적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박문수 선생의 얼을 받아 무엇을 할 것인지도 잘 알고 있다.


어사 박문수에 대한 필자의 요점은 첫째, 민생을 위한 소통과 문제해결, 백성의 편, 현장 중심 정책 둘째, 균형적인 예산관리를 위한 균역법 시행, 왕족 이익을 국가재정으로 환원, 공노비의 공납 저감 셋째, 임금에 대한 신의와 충성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평택시민으로서 평택시의 미래 발전과 연계하여 박문수 암행어사의 철학을 넓게 해석해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한다.


평택시는 1995년에 평택시, 송탄시, 평택군을 통합하여 평택시로 거듭날 때 인구가 32만 명이었고 29년이 지난 2024년 현재는 2배인 64만 명이 되었다. 그중 4만 명이 미군 등 외국인이다. 평택시는 4개 읍 5개 면 16개 동으로 성장했다. 평택은 도•농 복합도시, 첨단산업도시, 해안•강 연접도시, 평야가 많은 도시, 해군 제2사령부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K-55, K-6 미군 비행장이 2개 있고 세계 최강의 미군 부대가 있는 군사도시로서 특수성과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도시다. 


지난 6월 25일 평택시는 ‘2040 평택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인구 107만 7천명으로 설정했다. 2040년 3대 목표가 ① 균형 잡힌 도시 ② 회복 탄력성이 강한 도시 ③ 포용적 가치 추구 도시로 정했다. 

 

평택시 문화유산은 국가지정유산(5개), 평택지정유산(7개), 경기도지정유산(24개), 경기도등록문화유산(1개), 향토유산(7개)가 있다. 여기에는 안재홍 생가, 정도전 사당, 원균 사당 등은 있는데 박문수와 관련된 어떠한 유산도 없다.


2022.11.19일 장승재 박문수 문화관 관장이 자비로 개관한 ‘암행어사 박문수 문화관’이 유일하다. 문화관에서는 박문수 아카데미 운영, 박문수 세미나, 생가터 표지석 제막(2022.10.23.) 등 많은 기념사업을 추진했다. 지금까지 기념사업회 추진으로 행사를 한 것은 빌드업 단계라 생각한다. 이제는 새로운 도약이 필요하다.

 

그래서 필자는 ‘박문수 암행어사의 국가 유산화’를 제시한다.

① 박문수 생가 복원 ② 박문수 박물관(문화관)설립 ③ 나아가 박문수 암행어사 국가 유산화를 추진해야 한다.

 

여태까지 장승재 박문수 문화관장의 외로운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으며 이제는 평택시, 평택시 문화원, 시의회, 시민단체, 국회의원, 기념사업회 모두가 합심하여 노력해야 한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장기적인 평택시 발전 개념•방향은 ❶ 인물•문화벨트(유산문화재 등), ❷ 한미동맹•안보벨트(K-55기지, 험프리스 기지, 해군 제2함대, 6,25 때 공군을 지원한 남아공화국 전적비 등), ❸ 도시•경제벨트(동부지역 삼성캠퍼스, 고덕 신도시, 브레인 시티 등), ❹ 농촌•생태벨트(북서부 지역, 농업생태원 등) ❺ 수변벨트(진위천•평택강•평택호) 등 5개 벨트를 연결하여 경제, 문화, 농•생태, 안보를 연결하는 소위 「라이브 체인 도시」 개념으로 실용적인 융•복합 평택시를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인물•문화 벨트에서 독립투사 안재홍-암행어사 박문수-정치인 정도전-원균 장군-이대원 장군–⁕박석수 작가(시인,소설가) 로 연결하는 것이다. 독립투사, 유능한 정치인과 행정가, 장군, 문학작가로서 평택의 역사적인 인재로 자리매김되고 평택시 발전과 부흥에 연계하는 것이다.

 

⁕ 박석수 작가는 2018년 평택시의 대표작가 발굴 용역연구를 거쳐 시 지원사업으로 지산동 초록도서관 옆 송 탄 근린공원에 박석수 시비를 세움(2023)

 

결론적으로 ‘박문수 암행어사의 국가유산화’는 평택의 정체성과 평택의 부흥, 관광자원 유입이 되는데 충분한 원동력의 한 부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필자 배택훈 전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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