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용의 오늘을 만든 네 명의 거장, 조흥동, 배정혜, 김현자, 국수호. 한 시대를 이끈 이들의 대표작이 국립무용단 무용수들의 몸을 통해 되살아난다. 한국 창작춤의 지평을 연 배정혜의 〈Soul, 해바라기〉, 동양적 미학으로 무용극의 새 길을 연 국수호의 〈티벳의 하늘〉, 고운 선율처럼 여성 춤의 우아함을 빚어낸 김현자의 〈매화를 바라보다〉, 한국 남성춤의 정수를 담은 조흥동의 〈바람의 시간〉까지 각기 다른 미학과 철학이 무대 위에서 만나 시대의 품격을 증명한다. 오랜 시간 갈고닦은 춤의 깊이, 장인의 숨결이 살아 있는 이 특별한 무대는 지금 우리가 만나야 할 한국무용의 원형이자 정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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