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힘, 계엄의 강 건너나’...TK, 수도권, 친윤도 계엄 사과
  • 이진별 편집장
  • 등록 2025-12-07 06:39:47

기사수정
  • 더불어민주당은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를 하지 않은 장 대표를 향해 "헌법과 민주주의를 부정한 것"이라며 "극우세력과 손잡고, 제2의 윤석열이 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고 강도높게 비판하기…


원외의 한동훈 전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 김종혁 전 최고위원 , 김근식 당협위원장 등이 선제적으로 12.3 계엄에 대해 사과하는 등 계엄의 강을 건너려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장동혁 대표는 계엄1주년을 맞는 날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며 "탄핵까지 이어지며 국민과 당원들께 실망을 드렸다, 하나로 뭉쳐 제대로 싸우지 못한 당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계엄 사과 분위기에 오히려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송언석 원내대표가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107명 의원을 대표해 사과한다고 거듭 밝혔다.


TK와 수도권, 친윤까지 나서 장 대표의 리더십을 비판하며 비상계엄을 사과하는 동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까지 공개 요구하고 나서 엄청난 변화의 파장이 일고 있다.


대구시장 출신인 권영진 의원은 "강성 지지층의 '포로'가 됐다는 생각도 든다"며 "내년 지방선거의 수도권 후보들이 장 대표 간판으로 선거를 못 치른다고 하면 지도부 교체 요구가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소장파인 김용태 의원도 "장 대표가 '윤 어게인' 강성 지지층하고만 소통하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당 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고 친윤(친윤석열) 의원까지 나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공개 요구했다.


원조 친윤 인사로 꼽히는 윤한홍 의원은 장 대표를 향해 "국정 마비가 계엄의 원인이라는 얘기는 더는 하면 안 된다"며 "윤 전 대통령과의 인연, 골수 지지층의 손가락질을 다 벗어던지고 계엄의 굴레를 벗어나자"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윤 의원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비판하는 꼴이니 우리가 아무리 이재명 정부 비판해도 국민들 마음에 다가가지 못한다. 메신저를 거부하는 현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장 대표를 직격하자 장 대표의 표정이 굳어지기도 했다.


정치평론가들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잇단 계엄 사과 릴레이가 펼쳐지는 것에 대해 남은 6개월 동안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중도층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절박한 상황인식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를 하지 않은 장 대표를 향해 "헌법과 민주주의를 부정한 것"이라며 "극우세력과 손잡고, 제2의 윤석열이 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고 강도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