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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경비대에 기부한다던 A 기업 , 실제 기부액 ‘0 원
  • 장석창 정치부 기자
  • 등록 2025-10-31 1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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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판매 A 기업 , “ 수익의 2% 독도경비대에 기부 ” 홍보|독도경비대는 공무원 신분 , 「 기부금품법 」 따라 기부 불가|‘ 독도의 날 ’ 마케팅 악용해 허위 홍보 , “ 국민 기만행위 중단해야



독도 경비대에 기부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 온 한 식품업체가 실제로는 단 한 푼도 기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


수산물 제품을 판매하는 A 기업은 독도의 상징성을 내세워 2025 년 9 월 독도의 날 (10 월 25 일 ) 을 맞이해 보조배터리를 판매하며  판매수익금의 2% 는 독도경비대에 기부한다  고 언론을 통해 홍보했다 .


그러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국회의원 ( 영암 ‧ 무안 ‧ 신안 ) 이 경북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업의 기부 사실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

 

경북경찰청은 “A 기업이 기부의사를 밝힌 바 없어 인지하지 못했던 상황이며 독도경비대 대원 모두 공무원 신분이라 기부금품법에 따라 기부금품을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며 , “ 향후 A 기업이 기부 의사를 밝힐 경우에도 받을 수 없음을 설명하고 거절할 예정이다  라고 밝혔다 .


A 기업은 독도경비대 기부 미납 실태에 대해  보조배터리를 제조한 B 기업이 독단적으로 보도한 것으로 자사는 해수부가 문의한 오늘에야 인지했다  라며 , “B 기업이  독도경비대  와  독도사랑운동본부  를 구분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며 자사는 라이센스만 제공했을뿐 배터리 판매 수익은 받지 않는다  고 해명했다 .

 

이에 B 기업은  오늘 확인 결과 독도경비대에는 기부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해 기부처를  독도사랑운동본부  로 변경했다  며 , “ 현재 약 2 천여 명이 제품을 구매했으나 아직 배송되지 않은 상태로 기부처 변경 사항을 구매자에게 안내하고 환불을 원하는 경우에는 즉시 조치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

 

그러나 이미 2025 년 9 월 언론을 통해  독도의 날 (10 월 25 일 ) 에 독도경비대에  기부된다  라고 홍보가 이루어진 만큼 결과적으로 국민을 기만한 행위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

 

서삼석 의원은  지난 10 월 25 일은 독도의 날로 온 국민이 독도 수호의 의지를 다지는 의미깊은 날이었다  며 , “ 그런 상징성을 상업적 마케팅에 악용한 기업의 행태는 매우 유감스럽다  고 지적했다 .

 

이어  해양수산부는 환경부 · 행안부 · 경찰청 · 공정위와 협력해 허위 홍보와 국민 기망행위를 즉각 중단시키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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