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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하게 빛나는 호박꽃...더 아름다운 꽃 있으랴
  • 이진별 편집장
  • 등록 2025-09-25 04: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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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


한낮의 햇살에도
크게 웃지 않고,
밤이 내려도
슬그머니 고개 숙인다.


화려한 장미도,
향기로운 난초도 아니면서
밭머리 한켠에 서서
묵묵히 열매를 품는다.

사람들 눈길에 들지 않아도
땅의 힘을 믿고
작은 노란 빛을 피워내는 꽃.


그 수수한 자리에서
가장 깊은 단맛을
길러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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