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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강릉시 첫 ‘재난사태 선포’...하루 2천t 급수지원
  • 이진별 편집장
  • 등록 2025-08-30 23:12:45
  • 수정 2025-08-30 23: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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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는 가뭄 해소를 위해 타 지역 수자원 이송, 관정 개발, 해수 담수화 장비 도입 등 모든 수단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기본권인 물 사용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 역량…


이재명 대통령은 강릉시 가뭄상태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재난사태 선포’ 지시에 따라 정부는  즉각 30일 오후 7시를 기해 강원도 강릉시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상수원 저수율이 급감하자, 이 대통령은 이날 현장을 방문해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즉각적인 대응을 지시했다. 자연 재난인 가뭄으로 재난 사태가 선포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강릉의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이날 15.2%로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제한급수가 임박했음을 의미하는 수치로, 지역 주민들의 식수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재난사태 선포와 함께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 소방탱크차와 대형급수차 등 장비를 총동원해 급수 지원에 나선 가운데 "소방 탱크 차량 50대를 지원해 하루 약 2천t을 추가 급수할 예정"이라며 군부대와 민간단체도 긴급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정부는 가뭄 해소를 위해 타 지역 수자원 이송, 관정 개발, 해수 담수화 장비 도입 등 모든 수단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기본권인 물 사용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 역량을 총결집하겠다”며 “장기 가뭄에 대비한 구조적 대책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릉시는 지난 29일 강원도와 함께 정부에 재난사태 선포를 요청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수개월 간 강릉 지역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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