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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 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원희룡 후보가 한동훈 후보의 ‘사천 의혹’을 또다시 직격하며 원-한 양자간 치열한 경쟁구도로 이끌어갔다.
원 후보는 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이던 당시 “총선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갑툭튀’(갑자기 튀어나왔다는 뜻)들이 많이 있었다”며 한 후보의 주변 인물들과 검찰 출신 측근들이 사천 대상이었음을 시사했다.
원 후보는 한 유튜브에 출연해 “(4·10 총선 당시) 비례대표 공천을 대통령실 쪽은 다 배제된 상태에서 한 후보를 비롯한 5명 내외의 한동훈 비대위 사람들이 모여 논의를 했다”며 “이 과정에서 갑자기 끼어든 사람들, 갑툭튀들이 많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선거가 끝난 다음에 (비례대표 최종 명단을) 쭉 전반적으로 취합을 해봤더니 문제가 매우 심각하고 이 내용을 아는 사람이 극소수였다”며 “공통적으로 확인해보니 복수의 경쟁자들이 있을 때 한 사람을 전체 비례대표 명부에서 우선순위로 넣는 (과정이 있었고), 그래서 눈에 띄는 사람들이 (비례대표) 앞 순위에 3~4명, 후순위에 또 일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공천을 수차례 거쳐보고 잘려 보기도 하고 구명 운동해 보기도 하고 자기가 추천했다가 물 먹어보기도 한 이런 많은 사람들이 이번 비례대표에 대해서는 전체로도 납득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또 “총선백서를 빨리 공개하고, 총선백서 공개 부분에 (비례대표 공천 내용이) 있으면 그 부분부터 논의를 시작하겠고, 총선백서에 공개를 못한 부분이 있다면 총선백서팀과 이 부분 관련해 논의 요청을 하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또 “한 후보한테 사과를 해야 할 만큼 거짓말을 하거나 아니면 지금 사실을 밝혀서 전당대회를 공방으로 다 덮는 일 둘 다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저는 근거 없이 크로스체크 안 하고 안 움직인다”고도 했다.
한동훈 후보 측은 원 후보의 이런 주장에 대해 “의혹의 근거를 밝히라”고 맞받았다. 한 후보 측은 “원 후보는 정작 토론회에선 ‘전당대회를 더 이상 혼탁하게 하지 않겠다’는 말로 대답을 피했지만 하루도 안 돼 방송에 나가 또 다시 의혹을 제기하는 구태를 이어갔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