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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지의 여왕 이미자가 가장 최근에 노래를 부른 것은 지난 4월 TV조선 ‘미스트롯3’ 톱7 결승전이 펼쳐진 특별 무대에서 ‘유달산아 말해다오’와 ‘갈매기가 되어’ 두 곡을 열창했다.
이미자는 지난 59년에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해 65년동안 2000곡이 넘는 노래를 불렀고 그 중에는 ‘동백아가씨’ ‘섬마을선생님’ ‘여자의 일생’ ‘아씨’ ‘서울이여 안녕’ ‘황포돛대’ ‘유달산아 말해다오’ ‘삼백리 한려수도’ ‘흑산도아가씨’ ‘님이라 부르리까’ ‘황혼의 블루스’ 등 수많은 곡들이 국민들에 의해 불리워지면서 이미자의 트롯시대는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구슬이 쟁반 위를 굴러가는 듯이 음색이 우아하고 고급스러우면서도 한민족의 한을 잘 대변해온 목소리로 많은 국민들은 이미자의 목소리에 울고 감동했다. 세월은 잔인해 이미자는 여전히 트톳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평가받고 있지만 80을 넘긴 나이인만큼 목소리나 성량이 예전같지 않아 은퇴의 날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한국의 트롯여왕 이미자가 있듯이 이웃나라 일본에는 엔카의 여왕 미소라 히바리가 있었다. 미소라 히바리가 한국계란 소문이 있지만 정확하게 밝혀진 근거는 없지만 트롯을 즐겨 불렀으며 이미자도 미소라 히바리의 노래를 듣고 높이 평가했다는 주장도 있다.
미소라 히바리는 1948년에 데뷔해 40년간 엔카를 부르다 1989년 53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뜰 때까지 1천500여 곡의 노래를 불렀다. 구슬프고도 맑은 목소리로 전쟁으로 피폐해진 일본인들의 가슴을 녹여 냈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의 대표곡 '川の流れのように(강물의 흐름처럼)'을 비롯 '유도(柔)' 등 수많은 곡들이 불리워지고 있다.
그가 죽고 난 후 일본 언론이 ‘이제야 쇼와(昭和`히로히토왕의 연호)시대가 끝났다’는 제목의 기사를 낼 정도였다. 또 사후인 1989년에는 일본 여성 최초로 일본 정부가 수여하는 국민영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미자와 미소라 히바리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며 국민들의 오랜 사랑을 받은 국민가수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한국에는 이미자가 있고 일본에는 미소라 히바리가 있었다는 자부심도 소중하지만 한 시대를 살면서 그들의 노래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은 큰 특권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