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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동훈 권영세 책임져”…윤희숙 “사과없는 인사 쇄신 1순위”
  • 이진별 편집장
  • 등록 2025-07-14 16: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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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도 반성하지 않고 사과조차 하지 않은 분들이 있다”며 “그런 분들이야말로 혁신 대상 중 영순위(1순위)”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이 필요하다”며, 혁신위가 ‘무…

국민의힘 내부에서 당 혁신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사과조차 하지 않은 사람들이 쇄신 대상 1순위”라고 발언하자,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당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대선·총선 패배 책임자를 퇴출하지 않으면 혁신은 허울뿐”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윤 위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도 반성하지 않고 사과조차 하지 않은 분들이 있다”며 “그런 분들이야말로 혁신 대상 중 영순위(1순위)”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이 필요하다”며, 혁신위가 ‘무늬만 혁신’으로 흐르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윤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당내 책임자들에 대한 직접적 압박으로 해석되면서 논란을 키웠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누가 들어도 특정인을 겨냥한 발언으로 들릴 수밖에 없다”며 “혁신위원장의 말로서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당의 혁신은 특정인을 겨냥한 ‘칼춤’이 아니라, 질서 있는 절차와 국민 공감 속에서 추진돼야 한다”며 “혁신위가 본래 취지를 벗어나지 않도록 지도부 차원에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준표 전 시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사기 경선과 총선 참패 책임을 진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윤석열·한동훈·김건희·권영세·권성동 등이 나라와 당을 망쳤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들을 척결하지 않고서는 혁신은 국민 기만”이라며, 당내 기득권 청산을 다시금 촉구했다.


이번 사태는 윤 위원장의 혁신위 출범 이후 처음으로 본격적인 내부 충돌 양상을 드러낸 것으로, 향후 혁신위 활동의 독립성과 지도부와의 조율 문제가 본격적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혁신위는 당 쇄신 방안과 인적 정비, 총선 백서 정리 등을 주요 과제로 설정하고 있지만, 출범 초기부터 당 지도부와의 마찰을 드러내면서 순항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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