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일보 자료사진/윤석덕 차장>
7월7일, 경부고속도로 개통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 날을 기념해 조선일보는 도로에 분홍색, 초록색을 입히는 ‘노면 색깔 유도선’을 고안해 교통사고 방지에 크게 기여한 한국도로공사 윤석덕 차장과 가진 인터뷰 기사를 소개했다.
윤 차장은 색깔 유도선을 개발한 공로로 지난 5월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지난 2011년에 처음 등장한 ‘노면 색깔 유도선’으로 교통사고 방지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고속도로 분기점에서 방향이 헷갈릴 때 이 선을 따라가면 안전하게 빠져 나갈 수 있는 경험을 한다.
윤 차장은 인터뷰에서 "혁신이라는 것은 크고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주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윤 차장은 지난 2011년 3월 안산분기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의 상황을 파악한 당시 군포지사장이 ‘초등학생도 초보자도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는 대책을 세워달라’는 지시를 받고 고민을 했다고 한다.
윤 차장은 이런저런 고민을 하던 중에 8살 딸과 4살 아들이 거실에서 물감과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며 ‘도로에 색칠을 하면 어떨까?’ 하는 바보 같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디어를 착안, 분홍색은 우회전, 초록색은 좌회전으로 활용키로 했는데 일각에서는 ‘도로에는 법으로 정해진 색깔이 있는데 다른 색을 칠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라며 반대의견을 낸 사람도 있었다.
결국 윤 차장의 노면 색깔 유도선 아이디어는 경찰청의 승인을 받아 안산분기점에 첫 시도를 했다. 유도선 설치 이후 연간 25건 교통사고 발생이 3건을 급감하는 효과를 발휘했다. 2011~2014년 설치한 유도선의 효과에 대해 한국도로공사는 분기점 40%, 나들목 22% 등 사고가 평균 27% 줄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노면 색깔 유도선은 현재 고속도로에 900여 군데 설치되어 교통사고 방지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가끔 색깔 유도선을 따라 안전하게 주행하면서 ‘멋진 아이디어네’하고 감탄하게 된다. 윤 차장의 말처럼 "혁신이라는 것은 크고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주변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그의 주장을 곱씹으며 오늘도 경부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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