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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민심은 14년 만에 노동당에 표를 몰아주며 변화를 택했다. 집권 보수당의 정책 실패가 부른 경제 침체와 무너진 공공복지에 대한 분노가 누적된 결과로 풀이된다.
조기총선 승부수를 던졌던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보수당은 최악의 참패를 기록하며 정치적 위기에 몰렸다. 정권을 잡은 노동당은 국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보수당과의 차별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영국에 변화를 가져오겠다, 변화는 지금 시작된다"면서 "우리는 혼돈을 끝내겠다고 말했고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다. 변화와 국가를 일신하고 재건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BBC 등에 따르면 전날 총선이 치러진 650개 지역구 중 648곳의 당선자가 확정된 가운데 노동당이 최소 412석을 차지해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보수당은 121석에 그쳤다.
이 밖에 중도 성향 자유민주당은 기존 11석보다 늘어난 71석을 확보해 3당 자리에 올랐다. 3당이었던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당 재정 유용 논란 등으로 내홍이 불거진 탓에 9석으로 쪼그라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