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개 장관에 지나지않은 보건복지부 장관에 누가 임명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난 1년 이상 의료대란으로 국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기 때문에 조속한 해결을 바라는 기대감에서 일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주권정부'를 내세우며 지난 16일까지 장관과 차관, 공공기관장 대국민 추천을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차관 역시 '추천'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의료계 내부에서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국민 추천과 대중들에게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추천 후보는 정은경 서울의대 교수,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김강립 전 보건복지부 차관, 양성일 전 차관,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보건복지위원장), 전현희 최고위원, 강선우 의원, 김윤 의원,강청희 보건의료특별위원장 등이다.

김교웅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은 "현재 젊은 의사들은 정부에 신뢰를 잃었다. 이들에게 신뢰를 주고 대화를 할 수 있는 장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박근태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은 "무엇보다도 의료계를 잘 알고 이해하는 합리적인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현재 의료계에서 가장 큰 현안인 의정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복지가 아닌 보건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의사가 아니더라도 의료의 특수성을 잘 이해하고 정치력이 있으면 좋을 듯 하다"고 주장했다.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정은경 교수는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질병관리청장으로서 코로나19 방역을 총지휘해 대중적 인지도도 높고, 이국종 병원장은 의료 현안에 대한 거침없는 발언으로 의료계 내부에서는 신망이 두터우며 대외적으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박주민 의원과 전현희 최고위원은 의료 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는 정치인으로 꼽히며 김강립 전 보건복지부 차관은 새로운 정부의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자주 언급된 인물이며 양성일 전 차관도 많이 거론되고 있다.

강선우 의원은 최근 ''보건의료인력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해 의대 정원을 줄일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명시한 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고 김윤 의원은 의사 출신 국회의원이지만 의대 증원 필요성을 주장해 의료계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대다수 국민들과 의료계는 무분별한 의대증원으로 촉발된 의료대란을 조속히 해결하고 선진의료시스템 구축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 의료현장을 잘 알고 소통과 정치력을 겸비한 인물이 장관에 임명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