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칼럼> '국민의힘, 마누라 빼고 다 바꿔'
  • 이진별 편집장
  • 등록 2025-06-06 10:22:06
  • 수정 2025-06-06 10:25:23

기사수정

6.3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장렬하게 패배하자 압도적인 패배요인에도 불구하고 겨우 7.27% 밖에 안 졌다며 ‘졌잘싸’라고 그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어떤 영화 대사 중에 ‘상황파악이 안되면 주제파악이라도 제대로 하라’고 했다.


현 정권이 정권재창출에 실패하면 ‘폐족’이나 다름없다. 폐족이 된 국민의힘은 국민 앞에 민낯을 드러내고 무조건 석고대죄해야 하는데 김문수만 무릎을 꿇고 국민의힘은 고개를 쳐들었다. 5일 해단식에서도 서로 이전투구를 벌이며 부질없는 ‘당권’에 욕심을 부리고 있다.


대선 패인을 정확히 분석하고 진단하는 일은 정확해야하는 법이다. 패인을 정확히 분석 못하면 윤석열 정권이 저지른 의대증원 2000명이나 동해 대왕고래 석유가스 140억 배럴같은 ‘선무당 사람 잡는’ 일이 벌어지고 ‘12.3 비상계엄’같은 생뚱맞은 짓을 벌이게 된다.


국민의힘이 대선 패인을 정확하게 분석했다면, 홍준표가 하와이로 가고, 한동훈이가 진심으로 돕지 않고 국민의힘이라면 이가 갈리는 이준석이가 단일화를 해주지 않아서 졌다는 허무맹랑한 주장은 나오지 않는다.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패배한 결정적인 이유는 ‘의대증원 2000명’으로 민심이 이반했고 ‘12.3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천심을 분노하게 만든 것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민심과 천심에 역행하는 ‘태어나지 말아야 할 정권’이 되었고 국민의힘은 ‘정권재창출에 실패한 ’폐족‘이 된 것이다.   


김문수 후보의 도덕성은 우수했지만 정치적 판단은 샤프하지 못했다. 이재명 후보는 도덕성은 매우 불량했지만 정치적 판단은 영악했다. 결과적으로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면 집토끼를 잃을 것이란 오판을 했고, 이 후보는 재빨리 김 후보와 윤 전 대통령을 한통속으로 몰아넣는데 성공했다.


이제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의 대선 슬로건 ‘새롭게 대한민국 정정당당 국민의힘’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국민의힘’이란 당명속엔 국민은 없었고 국민의 힘도 없었다. 국민의힘은 마누라만 빼고 당명도 노선이 분명한 당명으로 바꾸고 재창당 해야 한다. 


당 지도부도 개혁의지가 분명하고 정치철학이 확고한 인물들이 전면에 나서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친윤나부랭이가 자리를 탐하는 순간 국민의힘은 42.15%마저 지키지 못하고 더 이상 헤어날 수 없는 불치의 병에 걸리는 것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