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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면 잠시 졸음이 올 수도 있다. 잠들기 딱 좋은 날 아닌가. 그러나 어떤 경우라도 졸지 말아야할 곳이 있다. 운전 중이거나 국가대사를 논하는 자리에서는 피곤을 이겨내고 졸음을 물리치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 그간 해온 성과에 비해 너무 일찍 조는 것은 문제가 된다.
채 상병 특별검사법 국회 본회의 처리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3일 오후부터 4일까지 밤새 진행되면서 일부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조는 모습이 포착됐고, 토론자가 중간에 화장실을 다녀오기도 했다.
토론이 장시간 진행되면서 발언자가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자리를 비우는 사례도 발생했다. 국민의힘 박준태 의원은 발언 시간이 6시간 5분을 넘어간 시점에 주호영 국회부의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화장실에 다녀왔다.
본회의장 안에서 사회를 맡은 주 부의장은 눈을 감은 채 의장석에 몸을 완전히 기대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도 잠든 모습이 포착되자 "우리 당이 국민에게 호소하는 자리에서 제가 너무 피곤해서 졸았다"며 "사과드린다"고 밝혔고, 김민전 의원도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전날 비전발표회도 있고 여러 일들이 많이 겹쳐 체력적으로 상당히 힘든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반면에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3일 밤 필리버스터가 진행 중인 국회 본회의장에서 걸어 다니는 장면이 포착되었고 여당에서는 “본회의장에서 운동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최 의원은 3일 오후 11시 20분쯤 본회의장 뒤편 통로를 수차례 왕복하는 모습이 찍혔다.
필리버스터는 4일 오후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민주당이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안을 제출해, 제출 24시간 후 표결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찬성이 필요해 전체 300석 중 175석을 가진 민주당 의원들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 의원들이 뭉치면 필리버스터가 끝난다. 이후 채 상병 특검법이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