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시대국민뉴스는 언론계에 종사했던 기자들과 새시대국민연합 회원이 만드는 인터넷신문.
기사 메일전송
'<칼럼>닮은꼴의 용(龍)과 잠룡(潛龍)'
  • 장석창
  • 등록 2024-07-03 15:58:38
  • 수정 2024-08-22 17:10:36

기사수정
  • “법조계경력. 정치권등장. 인재등용. 타이밍미스정치. 모두 판박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사이에 균열이 생기는 모양새다.

한때 윤 대통령의 그림자라고 할 정도로 둘의 관계는 떼어 놓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돈독했다. 하지만 지난 총선부터 균열이 생기는가 싶더니 이번 당 대표 후보로 나선 한 전 위원장이 '채상병특검법' 발의를 공론화 시키면서 둘의 관계는 이제 회복 될 수 없을 정도로 악화 되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검찰총장에서 단숨에 대권까지 거머쥐게 된 윤 대통령이나 법무부 장관에서 단숨에 집권 여당의 대표가 되었고, 이제 차기 대권 유력 후보로 떠 오른 한 전 비대위원장은 닮은 점이 너무나 많다.

 

검사 출신에서 정치인이 되어버린 두 사람의 과정이나, 짧은 시간에 대권후보 반열에 오른 과정도 비슷하다. 한 사람은 이미 대통령이 되었고, 또 한 사람은 그 목표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들이 지향하는 정치적 스타일도 비슷한 느낌이다.

 

윤 대통령이 보수의 대통령이 되었지만 그의 한 쪽 편에는 늘 진보 측 인사들을 기용했다. 김한길 대통령소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은 그의 부친이 사회당 당수를 지낸 김철 대표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에서 당 대표를 지냈고 국민의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도 지낸 진보 측 정치인이다. 윤 대통령은 당선되자 바로 그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전격 등용했다.

 

박주선 대한석유협회 회장도 민주당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국회부의장까지 지낸 진보 측 정치인이다. 그 역시 윤 대통령은 당선되자마자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으로 등용했고 측근으로 분류되어 온 인사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역시 집권 보수당의 대표를 맡게 되자 대표적 진보 측 인사인 김경률 회계사를 비대위원으로 임명했고 미(美)문화원 방화사건의 주역인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을 영입하여 마포에 공천 하는 등 진보적 인사들을 측근으로 기용했다.

 

윤 대통령이나 한 전 비대위원장이 정치적 경험이 없는데도 최측근에 정치경륜이 많은 인사들을 등용하지 않는 점도 비슷하다. 

 

윤 대통령은 집권하자마자 측근에 검찰 출신 인사들을 주로 기용했고, 정치 경험이 부족했던 참모들은 윤 대통령에게 타이밍 미스 정치를 만들어 내며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에 참패를 안겨주는 원인을 제공했다. 

 

각 분야의 정치 경륜이 풍부한 인사들을 발굴해 대통령 특보로 기용해서 그들의 조언을 들었더라면 의대정원충원. 호주대사 임명. 등을 총선 전에 실시해서 악재를 만드는 정책을 행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결국 ‘타이밍미스정치’가 윤 대통령이 일구어 낸 눈부신 외교정책 성과를 묻혀 버리게 만드는 악수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한 전 비대위원장역시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며 민주당이 주장하는 '채상병특검법' 수용을 전격 밝히면서 ‘타이밍미스정치’로 인한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인사 문제에서도 당 비대위원장 시절 당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며 조직과 당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 자리에 경륜 있는 정치인을 등용하지 않고, 2022년 5월 보궐로 국회에 입성해서 정치 경험이 거의 없는 장동혁의원을 전격 기용했다. 그러다 보니 선거 전략 에서도 민주당에 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지역구 공천에서 아스팔트 태극기 부대의 전사로 통하고 있는 도태우 변호사를 배제 시키는가 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영입1호 참모이자 우파 공격수의 차세대 리더로 평가 받던 장예찬 최고위원을 공천에서 배제시켜 보수 시민세력의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특히 당의 공헌도나 충성심 등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비례대표 후보의 공천은 많은 우파 시민사회 세력의 불만을 최고조로 끌어 올리게 만들었다.

 

지금 윤 대통령이나 한 전 비대위원장은 비슷한 처지의 정치적 운명 앞에 놓여 있다. 

윤 대통령은 ‘타이밍미스정치’로 빗어진 175석(민주당.민주연합)의 거대 야당의 입법 독주 속에서 계획된 정책을 마음대로 펼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어 앞으로 남은 3년의 임기가 순탄해 보이지 만은 않을 것 같다. 

 

한 전 비대위원장 역시 '채상병특검법'을 미리 꺼내든 ‘타이밍미스정치’로 인해, 당론에 배치되고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여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에게 집중 공격을 받으면서 결선 투표까지 가야 될지 모르는 어려움을 맞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미 가장 짧은 정치입문 기간에 대통령에 당선 된 역사를 쓰며 대권 고지를 탈환해 있고, 한 전 비대위원장은 지금 대권 고지의 문턱에 서 있다. 비슷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떠한 역사를 써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필자 장석창 (사)새시대국민연합 상임회장/미래정치경제연구원 원장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현대차·기아, LFP 배터리 양극재 신규 제조 공법 개발 협력 현대자동차·기아가 미래 전기차 배터리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기아는 현대제철,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양극재 기술 개발 과제에 착수한다고 26일(목) 밝혔다.
  2. 배추 1포기 소매가격 9천963원...정부 16t 중국산 수입 작황이 안 좋아 가격이 폭등한 배추가 금추가 된지 오래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9천963원으로, 지난해 9월 평균 가격(5천570원)의 1.8 배로 올랐다.여름에 출하하는 고랭지 배추가 폭염으로 생육이 부진했고 상품성이 저하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고랭지 배추뿐만 아니라 가을배추(김장.
  3. 입맛없는 계절....더 잘 챙겨 먹어야지..
  4. 尹 대통령 '제4차 인구비상대책회' 주재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일, 가정 양립 우수기업 성과 공유"를 주제로 '제4차 인구비상대책회의'를 주재했다.
  5. 우 의장, 여야의정협의체 가동 위해 김건희 특검법 처리 미루자 11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의정 갈등 해소에 집중하기 위해 특검법 처리를 추석 이후로 미루자”고 제안했다우 의장은 국회에서 긴급기자 회견을 갖고 “온전한 여야의정협의체 가동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김건희 특검법 등 본회의에 부의된 3건의 법안을 19일에 처리할 수 있도록 양당이 협의해주길 바란다”고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