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선 경선 4강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에 반대했던 '반탄파' 김문수·홍준표 후보와, '찬탄파'인 안철수·한동훈 후보의 2 대 2 황금구도로 짜였다.
국민의힘 당원과 무당층은 탄핵 책임론을 놓고 반탄파와 찬탄파 간의 교묘한 분할로 반탄파와 찬탄파 후보들 사이에서의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와 홍 후보는 찬탄파인 안 후보가 최종 4인에 든 것이 반탄파인 나 후보가 선택되는 것보다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심 반기는 분위기고 한 후보 쪽도 중도층 표심이 견고함을 확인했다며 안심하는 눈치다.
애초 안 후보를 누르고 2차전 진출이 점쳐졌던 반탄파 나 후보의 탈락에 대해 국민의힘이 크게 반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안 후보의 4강 입성은 중도 민심과 유리된 반탄의 늪에 매몰된 행태에 대한 민심의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안, 한, 홍 후보는 이제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로 진행된 1차 경선과 달리 2차 경선은 '당원 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로 순위를 결정하는 만큼 당심과 민심을 잡는 투트랙 전략을 짜야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순위자 간에 최종 경선이 치러진다.
각 후보들은 우선 '과반 득표'로 결선투표 없이 한 번에 후보로 확정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과반 득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아래 '2강전'에 대비한 전략을 짜는 모습이다.
당심에 유리한 김·홍 후보와, 민심에 유리한 안·한 후보가 각각 같은 성향의 지지층을 두고 '표심 쟁탈전'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상대’와 정권재창출로 나 후보대신 안 후보를 선택한 것처럼 민심이 요동치며 막판 대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어 어떤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