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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황토갯벌랜드, ‘무장애’라더니 장애물 투성이!
  • 장지연 기자
  • 등록 2025-04-03 13:14:11
  • 수정 2025-04-03 13: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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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무안군에 위치한 무안황토갯벌랜드가 ‘열린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이동약자를 위한 숙박 및 편의시설이 부족하여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무안군의 관광과와 무안생태갯벌사업소장에 최소한 일부 숙박시설을 무장애 객실로 개조하고, 관광 및 편의시설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해 휠체어 이용이 가능하도록 경사로 및 자동문 설치 할 것을 요청했다.

 

 전라남도는 산림과 해양을 기반으로 한 관광 명소로 많은 방문객을 유치하고 있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전라남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5,600만명에서 2023년 6,300만 명으로 13%가 증가했다. 특히, 무안황토갯벌랜드는 열린 관광지로 홍보되며 고령자, 장애인, 유모차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장애물 없는 관광지’라는 명칭과 달리 이동약자를 위한 시설이 턱 없이 부족하다.

 

‘열린관광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곳으로,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가족 등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보행로, 경사로, 이용편의시설 등을 개보수하고, 체험형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모에 선정되면 관광지점 개소당 국비 2.5억원이 지원된다.

 

무안황토갯벌랜드 내 숙박시설은 총 78개에 달하지만, 휠체어 접근이 가능한 객실은 단 한 개도 없다. 다양한 캠핑 시설과 황토움막, 카라반 등의 숙박시설이 마련되어 있음에도 정작 휠체어 이용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은 전무한 실정이다. 특히, 장애인이 주말에 숙박시설을 이용 할 때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지만, 휠체어 이용 장애인은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할인 혜택은 의미가 없다.

 

무안황토갯벌랜드의 주요 관광 시설인 생태갯벌과학관, 해상데크, 편의시설인 편의점 등 대부분 계단으로 되어 있어 휠체어 이용 장애인은 접근하기 어렵다. 일부 전망대 및 해상데크 구간 역시 경사로나 리프트 등의 이동지원 장치가 없다. 반면, 강릉의 연곡해변 솔향기 캠핑장은 장애인을 위한 전용 데크와 수상 휠체어 프로그램 운영, 장애인 우선 예약제도 등 시행하고 있어 무안황토갯벌랜드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공시설에서 장애인에게 정당한 편의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차별에 해당한다. 공공시설인 무안황토갯벌랜드는 모든 이용객이 평등한 접근성과 이용권을 보장해야 한다. 경사로 및 자동문 설치, 이동식 경사로 비치해 개선이 필요하며, 장애인 관광객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21개의 장애인단체 실무책임자이자 장애전문가들이 모여 일상 속 문제해결을 위해 논의하고 건의하는 회의다. 해당 안건에 대한 진행 경과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홈페이지(http://kofdo.kr) 제도개선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제공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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