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0%, 국민의힘은 34%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전 주엔 민주당 38%, 국민의힘 39%로 거의 비슷했는데, 현재 격차가 벌어졌다.
오차 범위 내 격차이긴 하나, 중도층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10%p 떨어지고 민주당 지지율이 5%p 오른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은 지난 18~20일 전국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의 여론조사를 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의 ±3.1%p이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조사결과에 대해 갤럽은 “양당 격차는 여전히 오차 범위(최대 6%p)를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지만, 올해 들어 총선·대선 직전만큼 열띤 백중세였던 양대 정당 구도에 나타난 모종의 균열”이라며 “여당 지지도뿐 아니라, 다음 대선 결과 기대, 대통령 탄핵 찬반 등에서도 중도층을 중심으로 여권 지지세가 소폭 약화했다”고 분석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국민의힘이다. 12·3 비상계엄 직후 지지도가 급락했다가 ‘탄핵 반대’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민주당을 오차 범위 안에서 따라붙었지만 다시 격차가 벌어지면서 강성 지지층에 의존하는 ‘지지도 딜레마’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최근 이재명 대표는 이런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노선변경을 시도하고 있다.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 포기 의사를 내비치는가 하면 지난 10일 국회 대표 연설에서 성장을 바탕으로 한 ‘잘사니즘’을 강조하며 우클릭을 시도했다.
이 대표는 또 한미 동맹 강조, 반도체 분야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 허용, 상속세 완화 방침 등을 잇달아 밝히며 정책 우클릭에 나서 사실상 중도층 공략에 나선 것이 일부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은 극우고 민주당은 중도보수를 지향한다”고 했는데 “이 대표의 정치현실감이 굉장히 좋고 민심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도 "민주당의 강령과 역사 연구자들에게 중도보수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미국이나 유럽 등 국제적인 기준으로 볼 때 보수노선 위에 서 있어서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등 역대 민주당 지도자들도 종종 써온 표현"이라며 이 대표의 중도보수화 주장에 힘을 실어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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