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퍼시픽 팰리세이즈산불(사진 UPI연합뉴스)
2025년 새해 벽두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L.A에서 발생한 산불이 세계 언론매체의 톱을 장식했다. 1월 8일 L.A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시작된 산불은 최대 시속 160km의 허리케인급 강풍으로 확산되어 그로부터 20일간 많은 피해를 주고 1월 29일 내린 비로 인하여 진화가 거의 완료됐다. 현재까지 피해는 사망 29명, 부상 22명, 실종자 31명, 주택 16,000채, 피해액 400억 달러(57조9천400억원), 산림소실 193.8㎢ (‘팰리세이즈산불’ 94.9㎢, ‘이튼산불’ 56.7㎢, ‘휴즈산불’ 42.2㎢)로 서울시 면적(605.2㎢)의 1/3이 소실됐다.
미국 한 언론 보도에 의하면 최초 1월 1일 산불이 발생하여 진화를 했는데 1월 8일 재불이 발생하여 강한 바람으로 산불이 크게 확산됐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네바다 내륙의 사막에서 태평양으로 부는 국지성 돌풍인 ‘산타아나 바람’과 적은 강우량 4mm로 (평균110mm의 4%) 매우 건조한 날씨 때문이었다. 산타아나 바람은 북동쪽에서 산타아나 산맥을 넘으면서 기온이 상승하고 풍속이 강한 데에다 좁은 계곡과 협곡의 영향으로 바람의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돌풍이 겹쳐 ‘악마의 바람’으로 불린다. 일반적인 산타아나의 바람 최대풍속은 시속 64~96㎞, 돌풍은 시속 112㎞이다. 이는 1등급 허리케인 119㎞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번 산타아나 일부 지역의 최대풍속은 시속 161㎞의 돌풍이 발생했다.(미국립기상청)
이번 L.A 산불이 우리나라 산불에 상당한 시사점을 주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산타아나 바람은 우리나라 동해안의 양간지풍襄杆之風•양강지풍襄江之風(봄철 동해안에 부는 강한 북서풍)과 유사한 특성을 가진다.
둘째, 최근 40년 캘리포니아 도시지역에서 산불로 인한 가장 큰 화재이며 2018년 11월 L.A에서 발생한 ‘울시산불’로 소실된 시市 면적의 2배가 넘는다고 했다.(AP통신) 기후변화와 도시가 산지 쪽으로 팽창하여 연접한 산림의 산불로 인하여 도시에 큰 피해를 준 전형적인 도시형 산불 즉 산림•도시연접지산불(WUI:Wildland Urban Interface fire) 이다.
셋째, 1월 1일 산불이 발생 되었으니 진화를 왼료했는데 완전 진화하지 못한 잠재된 불씨가 1월 8일 재불로 발생하여 강풍으로 인해 확산된 것이다. 정리하면 다음 표와 같다.
〈 L.A 산불과 우리나라(동해안) 산불 유사성 비교 〉
구 분 | LA 산불 | 동해안 산불 |
지형 | 산타아나 산맥 | 태백 산맥 |
바람 | 산타아나 바람(악마의 바람) | 양간지룽•양강지풍 |
풍향 | 북동풍 | 북서풍(편서풍) |
도시형 산불 | LA 산불 | 포항 산불(2013.03.09.~10) |
재불 발생 | LA 산불 | 양양 산불(2005.04.04.), 낙산사 소실 |
기후변화로 인하여 지난해 2024년에 2월부터 12월까지 미국(캘리포니아,오래곤주), 중국(스찬성), 캐나다, 그리스, 볼리비아, 에콰도르 등 전 세계적으로 대형산불이 많이 발생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1986년 산불통계작성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산불이 적게 발생했다. 역대 1위는 2012년 102건 발생 산림피해 49ha, 2위는 2024년 279건 발생 산림피해 123ha였다. 10년 평균 산불발생 567건(4,004ha)에 비해 산불발생 건수 51%, 피해면적 97%가 감소했다.
우리 정부(산림청 등 재난부서)의 철저한 예방과 대응으로 산불 피해가 감소 됐지만 다른 차원에서 보면 산불이 많이 발생하거나 산불이 적게 발생하는 것은 결국 기후변화로 인한 ‘예측불가 산불재난’의 특성이라고 생각한다.
전 국민이 다 아는 2000년 봄철 8박 9일간의 강릉•삼척•울진 등 동해안 대형산불, 2022년 봄철 9박 10일간의 울진•삼척 대형산불과 전국에 하루 수십 건의 산불이 발생한 1위 2002.4.5.(식목일) 청양•예산산불 발생 시時(전국 63건), 2위 2000.4.5.(식목일) 양양산불 발생 시(전국 50건), 3위 2023.4.2 홍성산불 발생 시(전국 34건)은 예측불가 산불재난의 사례를 보여준다.
산림청은 봄철 산불 기간을 일주일 앞당겨 1월 24일부터 시행했으며 산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영농부산물을 지난해보다 21% 많은 201,000톤을 파쇄할 예정이다. 송전탑에 ‘산불무인감시카메라’ 100대를 설치하고 ‘AI산불감시체계’를 확대한다. 야간산불 대응을 위해 ‘신속대기조’를 운영하고 다목적 산불진화차량 16대, 고성능 진화차량 32대를 확보한다. 또한 전국 헬기 동원을 기존 189대에서 201대로 확충하여 지상과 공중에서 산불위험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악마의 바람”에 의한 L.A 산불은 우리나라 산불 형태와 유사한 점이 많으므로 산불 당국과 국민들은 어느 때 보다 더 경각심을 갖고 철저한 산불 예방을 하고 작은 산불이라도 재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완전한 진화 대응을 해야 할 것이다.
(본 내용 중 L.A 산불 원인과 피해 등의 수치는 보도된 기사 일부를 인용했으며 우리나라 동해안 산불과 유사성은 산불연구자로서 필자가 추정 분석한 것이므로 최종 결과와 다소 다를 수 있음)

필자 배택훈 (본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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