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디즈니랜드에 있는 놀이공원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에서 설 축하 행사(Celebrate Lunar New Year)가 벌어졌다.

예년과 달리 한복을 입은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가 방문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가 하면 한국 무용수들의 축하 공연과 함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축하 인사가 한국어·중국어·베트남어로 함께 걸렸다.

개장 70주년을 맞는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는 그간 음력설 때마다 공원을 중국풍으로 꾸미고 중국 음식과 중국 예술 공연을 주로 선보였는데 올해는 중국 색채가 짙기는 하지만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 콘텐츠까지 함께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디즈니랜드도 설날을 중국만의 명절이 아니라 음력 설을 즐기는 모든 아시아 국가들의 명절로 인식하는 최근의 흐름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캘리포니아는 미국 내 대표적인 한국계와 베트남계 거주 지역이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음력 설을 여러 아시아 국가들이 함께 즐기는 명절로 인식되는데 불편한 마음이 역력하다. 지난달 유네스코는 중국의 음력 설을 춘제(春節· Spring Festival)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며 국제적 인정을 받은 것을 자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