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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국민의힘, 어디로 가야 하나?'
  • 이진별 편집장
  • 등록 2025-01-22 05: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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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12.3 계엄령 선포와 탄핵소추 그리고 윤 대통령 체포와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의 대권 1위 급부상, 그리고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입 사태를 놓고 국민의힘은 심각한 고민중이다.


조기대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민의힘은 정당 지지율 상승과 함께 김문수 장관을 대선 주자 1위로 밀어올린 보수 특히 극우보수의 길을 가느냐? 중도층을 아우르는 중도보수로 가느냐? 딜레마에 빠져 있다.


당내 주류측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과 함께 김 장관의 지지율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에 의문부호를 찍으면서도 조심스레 기대감을 걸고 있는 어정쩡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유력 대권주자 중 탄핵반대 입장을 취해온 홍준표, 원희룡 등의 지지율이 정체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김 장관의 지지율 급상승으로 그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압도적 1위를 위협하며 경쟁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가볍게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 탄핵 입장을 취하며 당내 기반이 약한 한동훈, 안철수, 오세훈, 유승민 등 이른바 중도보수를 지향해온 이들이 극우보수의 길을 가고 있는 김 장관의 깜짝 등장으로 바짝 긴장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선직전 중도 보수를 지향하는 국민의힘 일부 세력의 분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한동훈, 유승민 등 일부 세력들이 개혁신당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과 합치고 안철수 등이 합류해 건전보수로 세력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요동치는 정치상황이라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아무도 섣불리 단정할 수는 없다. 이재명 대표가 숱한 사법리스크를 완전 벗어나 야권 대권주자로 우뚝설 가능성이 있을지도 의문이고, 김문수 장관이 끝까지 1위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국민들이 조기대선에서 이재명-김문수 양자 대결구도로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을 쉽게 받아들일 가능성도 아주 희박하다. 차라리 최소한 이재명-김문수-한동훈 유승민 오세훈 이준석 등 3자 구도라면 모를까?


국민의힘이 조기대선과 관련해 어떤 그림을 그리게될 지 여전히 물음표다. 다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재명 대표가 정권을 잡게 되는 최악의 상황은 막아야 한다는 큰 걸개그림은 그려져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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