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령을 선언한 후 6시간 만에 해제한 가운데,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령을 직접 건의한 주체가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장관은 1959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육군사관학교 38기로 임관한 예비역 중장이다. 현역 시절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을 거쳤으며, 군 내부 요직인 합참 작전본부장 등도 역임했다.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로, 대통령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는 실무 작업을 맡았고 2022년 5월부터 대통령 경호처장으로 임명된 이후 윤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정책을 비판한 정의당 소속 카이스트 졸업생의 ‘입틀막’을 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3개월전 인사청문회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계엄 준비 등을 검토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지금 대한민국 상황에서 과연 계엄을 한다면 어떤 국민이 이를 용납하겠냐"며 "저는 안 따를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계엄선포를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