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일제강점기에 조선인이 강제노역했던 일본 니가카현 사도광산에서 열린 추도식을 놓고 한국과 일본 사이에 갈등이 빚어졌다.
이날 추도식은 현지 지방자지단체와 시민단체 주최로 한 일 양국이 참석키로 했으나 일본 측 대표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이력 등이 문제가 되면서 한국 정부가 행사 하루 전 전격 불참 결정을 내리면서 ‘반쪽’ 행사로 전락했다.
결국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 실행위원회는 이날 오후 자국 인사만 참석한 가운데 ‘사도광산 추도식’을 개최했고 한국측 유족은 25일 별도로 추도식을 가질 예정이다.
사도광산은 에도시대(1603∼1867)에 금광으로 유명했던 곳으로 태평양전쟁이 본격화한 후에는 구리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하기 위해 식민지 조선인들이 강제 동원돼 혹독한 환경 속에서 차별받으며 일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