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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등 야당이 단일대오를 이루며 지난 10일 국민의힘 반발 속에 국회 본회의를 열고 11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했다. 11명 모두 제1당인 민주당 의원이다.
이날 밤 9시께 열린 본회의에서 11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 투표를 진행한 결과, 대통령실비서실을 소관하는 운영위원회 위원장에는 총 투표수 191표 중 189표를 얻은 박찬대 민주당 의원(3선·원내대표)이 당선됐다. 또 법제사법위원장에 정청래 의원(4선)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 최민희 의원(재선)이 선출됐다.
이밖에 △김영호 교육위원장 △신정훈 행정안전위원장 △전재수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어기구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 △안호영 환경노동위원장 △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 △박정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선출됐다. 이날 상임위원장 선출은 무기명 투표로 진행됐고, 각 의원이 11개 상임위 위원장의 이름을 한꺼번에 적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 전원은 본회의 참석을 거부한 채 국회 중앙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강하게 반발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민주당 의원총회 대변인으로 전락했다. 민주당이 법사위와 운영위, 과방위를 강탈해가려는 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탄, 대통령 탄핵 정국 조성, 그리고 이를 위한 언론 장악 의도”라고 말했다. 이어진 의원총회에서 그는 ‘우원식 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본회의에 앞서 추경호 국민의힘,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중재로 두 차례 만나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을 시도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