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주먹계의 대부였나” 배우 정일모에게 자주 던져지는 질문이다. 정일모는 “보스라는 건 주먹만 잘 쓴다고 되는 게 아니고 지혜도 있어야하고 안목이 있어야한다. 저는 지금까지 오면서 폭력전과 한 번이 없다.”며 대부다운 답변을 했다.
2002년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 출연했던 배우 정일모(75)씨가 자신이 과거 실제 폭력조직 보스 출신이었다고 인정했다. 정일모씨는 야인시대에서 김두한의 부하 홍만길 역을 맡았었다.
정일모는 1971년 프로 복싱 라이트급 신인왕을 차지한 이후 20대 초중반에 주먹 세계에서 나를 스카우트했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다가 “노태우 정부 때 ‘범죄와의 전쟁’ 선포가 있었다. 그때 내가 이대로 하다간 안 되겠다 싶어서 91년에 영화 "팔도 사나이 91"로 배우로 변신하게 됐다”고 했다.
정일모씨는 한때 조직 생활을 했지만 범죄를 저지르진 않았다며 “약자 편에서 살았고, 남한테 가서 공갈치고 협박하는 삶을 살지 않았다”며 “깨끗하게 살려고 노력했다”고, 그는 야인시대를 비롯해 ‘용의 눈물’(1996) ‘마의’(2012) ‘쓰리 데이즈’(2014)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가수로도 활동하는 등 인생말년까지 성실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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