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통령실 이전은 자신이 제안한 것"이라며 명태균씨가 개입했다는 주장에 대해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원 전 장관은 "'청와대 이전'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며 "민주당이 하다하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무속에 근거해 결정했다는 허무맹랑한 주장까지 들고 나오며, 특검까지 해야 한다고 억지를 쓰고 있다"며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의 주장대로라면, 청와대 이전 공약을 내세운 전직 대통령 모두를 특검 대상으로 해야 하느냐?"라며 "윤 정부가 이전 정부와 다른 점은 '국민께 드린 약속을 지켰다는 것' 뿐이다. 약속을 지킨 것이 잘못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원 전 장관은 특히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대선캠프 정책본부에서 제안·검토되어 공약으로 채택된 것"이라며 "무속적 이유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는 것은, 민주당이 배출했던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모독이자 자기부정이다."며 야당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