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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크게 보수와 진보진영으로 나눠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대통령 선거나 총선을 앞두고 보수, 진보 편가르기가 극심한 상황이고 선거가 끝난 후에는 한 진영이 다른 진영을 완전히 도륙내고 싶은 마음 뿐이다.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 집권 2년반을 맞으면서 보수 대통령이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 조선일보 박정훈 논설실장은 ‘윤 대통령은 '보수'인가’ 라는 칼럼에서 ‘윤석열식(式) 정치는 보수의 영토를 잘라내는 ‘뺄셈의 정치’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보수와 진보를 구별하는 기준도 명확하지 않다. 보수를 지향한다고 하지만 보수의 가치를 져버리는 경우도 있고 진보를 지향한다고 하지만 진보의 가치를 내팽개친 경우가 허다하다.
권력을 쥐기 전까지 하나의 수단으로 보수 진보 노선이 필요한 것이지 보수나 진보의 가치를 집요하게 성취하기 위해 목숨을 걸거나 권력을 포기하지는 않는다. 누구든지 보수건 진보건 권력을 쥐면 보수와 진보의 가치를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고 ‘My Way'를 선언한다.
대통령 자신은 권력의 맛에 취해 무엇이 보수인지 진보인지 전혀 모른채 정치를 하는 동안 어리석은 참모나 측근이나 무지한 국민들이 자신이 지지한 대통령이 보수인지 진보인지 구구한 해석을 내놓을 뿐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진보인지 보수인지 구분하기 힘들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진보인지 보수인지 구분할 가치도 없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보수 또는 진보의 가치라는 것이 그저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하나의 유익한 수단에 불과하다.
이제 보수니 진보니 하며 편가를 필요도 없다. 누군가가 권력을 쥐고난후 필요할 때마다 보수 또는 진보의 가면을 바꿔가며 쓰고 다니며 호가호위하면 그뿐이다.
며칠 전 별세한 ‘영원한 재야’ 장기표 씨가 말했다. “정치권의 편 가르기에 편승하거나 맹목적 지지를 해선 안된다. 지금까지 지지해 왔던 것이라 해도 그게 맞는 것인지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 맞는 말이다.
장기표 씨의 말을 따른다면 대통령은 보수 후보로 당선됐건 진보 후보로 당선됐건 권력을 쥐고 나면 더 이상 보수일 필요도 없고 진보일 필요도 없다. 오로지 국민을 더 잘 살게 하는 ‘실사구시’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그런 지도자가 별로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