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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때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놓고 윤석열 대통령과 경쟁을 벌였던 안철수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 이들은 차기를 향해 앞을 다투어 윤 대통령과 집권여당에 대해 쓴 소리를 가감없이 던지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은 최근 당정 지지율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동반 최저치를 기록한 데 대해 “‘이대로 가면 망한다’는 민심의 무서운 경고”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당장 꼬일대로 꼬인 의료붕괴 사태부터 대통령이 맨 앞에 서서 해결하시라”며 “출발도 못하고 삐걱거리는 여야의정협의체만 쳐다보고 시간을 허비할 게 아니라, 2000명만 고집하다 이 지경을 만들어놓은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유 전 의원은 “총선에 참패하고 백서 하나 못내는 당, 채상병 특검법 약속을 지키지 않는 당, 의료붕괴로 국민이 죽어가는데 정부정책의 잘못을 빨리 바로잡지 못하는 당이라면 국민의 무서운 심판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의정(醫政) 갈등에 대해 윤 대통령을 향해 가장 거세게 비판하고 훈수를 두며 “2025년도 의대 증원을 그대로 두면 의료 붕괴를 막을 수 없고, 1년간 유예하면 수험생 피해가 막대하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안타깝지만 ‘의료 붕괴’와 ‘수험생 피해’를 따져보고 커다란 두가지 손해 중 하나를 택해야 할 때”라며 “둘 중 우선순위를 따진다면 죽고 사는 문제인 ‘의료 시스템 붕괴’부터 막아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돌아오기는커녕 더 멀어질 뿐”이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유 전 의원과 안 의원의 대통령 비판에 맞선 주장을 했다. “안 의원의 주장은 윤석열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을 무력화시키고 의사들의 손만 들어주는 것”이라며 “안 의원이 직역을 떠나 정치인으로서 국가 정책 수립에 기여해주면 참으로 고맙겠다”고 했다.
홍 시장은 "국민 70%와 일부 야당 중진조차도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데 그걸 지금 와서 유예하자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비판하며 특히 "안 의원이 의료 대란 초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의·정 갈등을 중재해 주기를 기대했는데 뒤늦게 나서서 오히려 혼란을 더 부채질하고 있다"며 안 의원을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시장이 현 정치상황에 다양한 주장을 펼치고 있는 반면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칩거하다시피해온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은 최근 윤 대통령과 두 번 만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독대형식으로 두차레나 만난 원 전 장관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여권 핵심관계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개혁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고 들었다"며 "원 전 장관에 대한 대통령의 신뢰는 여전한 것으로 안다"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지난 대선이 끝난 지 2년 반이 흐른 지금, 유 전 의원, 안 의원, 홍 시장 그리고 원 전 장관 등은 대통령을 향한 비판 또는 지지의사를 쏟아내며 2027년 대선을 향한 뜨거운 경쟁열기는 보름달처럼 부풀어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