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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권의 블랙홀이나 다름없는 연금개혁과 의료개혁 등이 정치권의 핫이슈로 등장하면서 대통령의 개혁의지와는 상관없이 대통령 지지율이 20%로 추락하는 등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국민의힘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위기에 놓인 집권여당을 비롯한 정치권에서는 민심을 추스르고 윤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를 이끌어가기 위해 대통령실과 내각 개편 등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과 두 차례나 만났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원 전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특히 의료개혁 문제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으며 이 자리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함께 만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 전 장관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잠행하다시피 했으나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계기로 정치전면에 등장할 때가 온 것인가?
원 전 장관은 지난 총선 직후에도 대통령실 비서실장, 정무수석 등 물망에 오른 바 있고 일각에서는 총리 기용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극비리에 두 차례나 원 전 장관을 만났고 때를 같이해 원 전 장관이 다시 정치전면에 등장한다면 그에게 모종의 정치적 역할을 주문했을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의 집권 초기 인적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가운데 대통령실과 내각을 조직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지난 4.10 총선 직후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려 했던 한덕수 총리를 대신할 후임자를 찾지 못해 재신임할 수밖에 없는 어정쩡한 상태가 되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원 전 장관의 존재는 상징성이 크다.
원희룡 전 장관, 그는 서울대법대 수석입학부터 사법고시 수석합격, 검사와 변호사를 거쳐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대선 후보, 제주도지사,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내는 등 입법, 행정, 사법 등을 모두 거친 다양한 이력을 지녔다.
특히 국민들은 원 전 장관이 대학생시절 운동권 출신이기도 했지만 제왕적 정당이미지가 강했던 한나라당의 개혁을 주도하는 소장개혁파 운동을 이끌었던 젊고 참신하고 개혁적인 이미지를 오랫동안 기억하고 있고 지금까지도 국민의힘과는 결이 다른 개혁적 이미지로 비치고 있다.
윤 대통령이 단 한번 던질 수 있는 마지막 윷판이라면, 원 전 장관을 전면에 내세워 집권 후반기를 탄탄하게 이끌어갈 수 있는 정치적 대개혁을 기대하는 회심의 카드로 내미는 셈이다.
현재로서는 원 전 장관이 어떤 임무, 역할을 부여받을 지는 아무도 모른다. 원 전 장관의 역할론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국정쇄신 차원에서 외교국방은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대신 원 전 장관에게는 대통령 비서실장, 정무수석이 아니라 집권 후반기를 이끄는 국무총리로서 국내정치 전반을 이끌어 가길 바라는 주문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 인물을 잘 쓰는 것이 열 정책을 잘 늘어놓는 것보다 지혜롭다는 것을 윤 대통령이
아실려나?' 내 오랜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