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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최근 '응급실 뺑뺑이'로 사망 사고가 늘었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주장에 대해 "전혀 확인되지 않은, 불필요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어제 회담을 하면서 응급실 뺑뺑이로 죽지 않아도 될 사고가 작년 한해 총발생량을 초과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며 "그 주장은 정부 통계로 전혀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응급환자 사망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어 소위 뺑뺑이로 사망했는지 확인이 어려워 정부 통계 산출 자체가 어렵고, 산출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 주장은 어려운 상황 속 응급의료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불필요한 국민 불안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고(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장을 거론하며 "만성적 응급의료인력 부족이 만들어낸 안타까운 죽음"이라며 "지난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증원을 추진했지만 개혁은 좌초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추석응급의료 대응을 위해 의료특별대책을 추진한다. 이날부터 보건복지부, 행안부, 소방청 등 관련부처가 응급실 현황에 대해 일일 브리핑을 실시하고 있다. 브리핑에서는 응급실 운영, 인력, 환자 현황 등과 응급실 이용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이에대해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추석연휴에 쉬어야 환자를 더욱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다"며 "추석기간 동안 응급 진료 이용을 정부나 대통령실에 물어보라"고 주장해 파장이 예상된다.
의협은 2일 의사 회원들에게 '2024년 추석 연휴 진료 안내' 공지를 통해 "우리의 체력과 정신력은 한계에 봉착했다. 이번 추석 연휴만큼은 대통령과 정부를 믿고 건강과 가정의 안녕을 살피는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고 전했다.
의협은 회원들에게 "의사도 국민이다. 응급의료기관과 응급의료시설 중에서도 정부 발 의료대란으로 현재 24시간 진료가 어려운 병의원이 많다. 진료 능력이 안 되는데 응급환자를 받는 경우 환자를 더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추석 연휴 24시간 진료가 어려운 응급의료기관과 응급의료시설은 협회 회원권익센터(1566-2844)로 연휴 진료 불가를 신청해주기 바란다. 국민에게 미리 알려 응급 진료 이용에 혼선이 없도록 홍보하고 회원의 고충은 협회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의협은 "보건복지부는 응급의료기관이 부족할 경우 (일반) 병·의원 중에 연휴 기간 문을 열도록 지정하겠다, 진료하지 않을 경우 법에 따라 처벌한다고 했다"며 "의사도 권리가 있고 가족이 있으며 연휴에 쉬어야 환자를 더욱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추석연휴 기간 응급의료기관 및 응급의료시설 외의 민간의료기관에 정부가 부당한 노동을 강요하는 것을 엄중히 경고하고 모든 법적 조치를 다해 회원 여러분을 보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협은 또 국민들에게 "의료대란이 갈수록 악화일로에 있다.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는 대통령은 비상진료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한다. 추석기간 동안 응급진료 이용은 정부 기관 또는 대통령실로 연락하라"고 언급했다.
의협이 거론한 정부 기관은 △129(보건복지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0(시도콜센터)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응급의료정보제공 앱 △복지부·지자체 홈페이지 △대통령실 '02-800-7070'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