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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무대서 트로피 18개를 들어 올렸던 세계적인 명장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76세)이 오랜 병환 끝에 세상을 떠났다.
스웨덴 출신의 에릭손 감독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첫 비 영국인 감독으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지휘봉을 잡으며 잉글랜드 축구의 성공기를 이끌었다.
에릭손은 지지부진했던 잉글랜드를 다시 상승세로 돌려놓은 점에서 호평받고 있지만 데이비드 베컴, 마이클 오언, 웨인 루니 등 '황금세대'를 지도한 만큼, 더 나은 성적을 냈어야 한다는 비판적인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이 밖에도 벤피카(포르투갈), 라치오, 삼프도리아(이상 이탈리아), 레스터시티(잉글랜드), 멕시코, 코트디부아르, 필리핀 국가대표팀 등을 이끌며 18개의 크고 작은 대회에서 우승을 지휘했다.
특히 지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필리핀을 이끌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던 한국과 조별리그에서 대결(한국 1-0 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