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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에 걸린 환자들이 "출근해야 하나요?" 묻는 등 최근 환자가 한 달 사이 9배 이상 증가하면서 지난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 환자가 늘어나면서 ‘전공의 없는’ 의료 현장이 ‘엎친데 덮친’ 상황을 맞이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 입원 환자 수는 지난 2월 첫째 주(875명)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6월 말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4주간 코로나 입원 환자 수는 7월 둘째 주 148명, 셋째 주 226명, 넷째 주 475명, 8월 첫째 주 861명으로 한 달 새 5.8배 증가했다.
코로나가 재유행하면서 치료제 또한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팍스로비드 등 치료제 품귀 현상도 벌어졌다. 코로나 치료제 주간 사용량은 6월 넷째 주 1272명분에서 7월 마지막 주 4만2000명분으로 33배 급증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코로나 유행이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유행 추이를 고려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가 독감처럼 풍토병화 되면서 1년에 두 번, 겨울과 여름에 환자가 증가하는 시기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름의 경우 휴가철로 인해 사람들의 이동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기온이 오르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 전파가 쉽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의료계에서는 코로나가 더 확산하면 전공의가 이탈한 의료 현장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현 수준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예기치 못하게 환자가 불어나거나, 중환자가 급증하는 경우 제대로 된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 대학병원의 한 교수는 “일선 의료 현장은 지금도 겨우 버티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 환자가 크게 늘어나면 중환자 대응이나 치료에 커다란 구멍이 뚫릴 수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