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기에는 비행기(고정익)와 헬리콥터(회전익)가 있다. 특히 헬리콥터(이하 헬기)는 재난 대응 및 복구에 매우 실용적으로 운용이 되고 있다. 헬기는 활주로가 없는 좁은 장소에서도 제자리 비행과 이•착륙을 하므로 재난 현장 접근성이 우수하여 ‘재난대응’의 핵심인 신속한 대응과 복구에 매우 효과적이다.
이러한 재난대응 임무를 전문적으로 하는 국가기관이 산림청 산하 「산림항공본부」이다. 이 기관은 군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중추 항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71년 4월 1일 김포공항에서 ‘산림청 항공대’ 명칭으로 소형헬기 3대로 출발하여 2024년 현재는 전국 13개 기지(원주, 서울, 양산, 익산, 영암, 안동, 강릉, 진천, 함양, 청양, 울진, 제주, 비무장지대)에서 대형, 중형, 소형헬기 등 48대를 운용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헬기 기관이다.
산림항공본부는 ‘산불진화 및 예방계도’, ‘산사태 지원’, ‘산악 및 도시 인명 구난•구조•구급’, ‘산림 병해충 방제’ 등 긴급한 국가재난 임무를 조종사, 정비사, 구조대원, 행정지원 요원들이 밤낮없이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헬기를 사용하는 재난대응 임무는 바람이 강하고 시정이 불량한 악기상과 야지 이•착륙 및 전선 등 장애물이 많은 환경에서 저고도(10~30m)로 비행하므로 리스크가 높아 고高난이도의 조종 기술이 요구된다. 따라서 조종사는 피나는 임무훈련과 높은 집중도로 숙련된 조종 기술을 연마하여 재난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는 국가의 숨은 일꾼들이다.
산림항공 창설 초기에는 솔나방, 솔잎흑파리, 오리나무잎벌레, 미국흰불나방, 잣나무넓적잎벌 등 산림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5대 산림병해충 방제에 심혈을 기울였다.
1980년대 이후 산림육성정책의 성공으로 울창해진 숲과 낙엽 등 가연물질이 증가하여 산불이 점차 많아지고 대형화 추세로 인하여 지상진화만 하는 방식에 한계가 있어 헬기로 진화하는 상황이 되었으며 1981년 3월 19일 경부고속도로(구) 톨게이트 자리였던 양재동 인근에 산불이 발생하여 H-500D 헬기가 최초로 산불을 진화하였다. 산림항공본부의 임무가 병해충 방제에서 산불공중진화로 확대되었으며 현재는 산불진화 임무가 재난대응의 주축이 됐다.
1996년 고성산불, 2000년 8박9일 간의 동해안산불, 2002년 청양•예산산불, 2005년 천년 고찰 낙산사가 소실된 양양산불, 2013년 포항•울주산불, 2017년 강릉•삼척산불, 2022년 9박10일 간의 울진•삼척산불 등 대형산불과 그 외 수많은 산불에 대응하여 우리나라 산림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산림병해충 방제 임무는 소나무재선충 방제가 추가되고 산림청의 권장으로 농민소득을 위하여 1981년부터 전남, 경남, 충남, 전북지역에 밤나무를 식재하여 밤나무 방제를 했다. 밤나무 방제는 산주들에게 크게 환영을 받았으며 조종사들은 매우 긍지가 높았다.
병해충 방제 외 2007년 12월 충남 태안 앞바다 해상에서 유조선과 해상크레인이 충돌하여 원유 12,547L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하여 15일간 대형헬기 연 70대가 130회 출동하여 오염지역 방제를 했다. 2011년 1월 충남 천안의 오리 농장과 전북 익산의 닭 농장, 나주, 영암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여 항공 방역을 하였다.
인명구조•구급•구난 업무는 1999년 3월 17일 전남 도초도에서 발생한 긴급환자를 목포로 수송한 것이 최초의 임무이다. 이후 법적인 근거 마련을 위해 2005년 8월 4일 「산림문화휴양에관한 법률」 제정 이후 산림항공구조대는 유관기관(소방관서,의료기관) 및 민간단체(한국산악회, 대한산악연맹 등)과 공동대응체제를 구축해 효율적으로 운영하게 됐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252건 헬기 출동으로 215명의 인명을 구조•구급하였다.
이렇듯 산림청 산림항공본부는 국가의 재난 현장에 신속이 대응하고 복구하는 어렵고 힘든 비행 임무를 한다. 그런데 국민들은 산림항공본부를 잘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인 듯하다. 방송에서는 산림청 헬기가 산불을 진화하는 것을 소방消防 헬기가 진화했다고 한다. 소방은 화재를 진압하거나 예방한다는 의미이지만 국민은 소방청으로 이해하여 소방청에서 산불을 끄고 방제를 한다고 아는 것이다. 이에 승무원들은 섭섭한 마음이지만 연연하지 않고 부여된 국가의 재난대응 임무 수행을 위해 언제라도 재난 현장에 날아갈 준비가 되어 있다.
조종사는 사기를 먹고 산다, 국민들이 조금이라도 알아주고 격려와 칭찬을 해주면 산림항공본부 직원들은 용기백배하여 국가재난 임무에 임할 것이다.
필자 배택훈 (본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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