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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세상을 떠난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태극마크를 단 허미미가 2024 파리올림픽 시상대에 올라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3위 허미미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에게 반칙패했다.
허미미는 한국 유도의 47번째 메달리스트가 됐다. 허미미는 2012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1996 애틀랜타 대회 이후 나오지 않고 있는 여자 유도 금메달 획득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그러나 허미미의 은메달은 한국 유도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획득한 메달이다. 또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48㎏급 정보경 이후 8년 만에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한국 여자 유도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허미미는 독립 운동가 허석의 후손으로 유명하다. 허석(1857~1920) 선생은 일제강점기였던 1918년 경북 군위군에서 항일 격문을 붙여 일제 경찰에 체포돼 징역 1년형을 선고 받고 만기 출옥 후 사흘 만에 별세했고,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허미미는 이날 시상대에 오르며 할아버지(허석 선생) 묘소에 올림픽 메달을 바치겠다는 오랜 꿈을 이루게 되어 행복할 뿐이다.